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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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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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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효
2009-08-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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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전시했던 제 그림이 생각납니다. 제목이 '바람을 보다.'였습니다. 그때 팜플렛에 그 그림에 대해 쓴 글이 '살며 떠돌다 나무 앞에 선 나는 흔들리며 자라고 뿌리 내려 푸르런 나무 앞에서 같지 않는 바람의 거리와 다르지 않는 바람의 공간을 느낍니다.'라구요. 무슨 말인지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냥 그런게 떠올랐다고 해야 되나요? 아뭏든 그렇게 요 얼마전엔 낙동강을 다녀 왔습니다. 6박7일간 황지에서 몰운대까지 자전거로 혼자서 낙동강을 사모하는 눈으로 핧탔습니다. 이런 표현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칠백리의 그 긴 낙동강을 국도, 지방도, 농로, 뚝방길을 전전하며 그저 사진 찍으며 바라보기에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몰운대에 도착하며 드는 생각은 '수박 겉 핧기'였습니다. 제가 멀리서나마 본 낙동강이 십분의 일이라도 되나? 싶습니다. 어쨌던 지금은 수박 속맛도 모른체 수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일방적인 짝 사랑이라도 할말이 없기야 하겠습니까만은 답답합니다. 아니 이제 사랑이 시작되는 거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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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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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대상은 늘 거기 있었고 수많은 시간을 잔소리 한번 안하고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었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가 그 사랑의 값을 치러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삽 무리가 날을 박고는 희희락락하고 있습니다. 사대강 정비사업은 명백히 운하사업입니다. 어떤 누구도 그 강의 풀벌레 하나라도 그들의 집에서 몰아낼 권리는 없습니다.. 함께 살아야합니다... 이제 정말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떄입니다.. 함께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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