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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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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을 다시 읽다 ”
김지하의 오적과 남. 신동엽의 금강을 이젠 다시 읽고 싶지 않았다 최인훈의 광장을 다시 읽고 싶지 않았다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을 다시는 읽고 싶지 않았다 또한 이런 글을 아이의 컴 앞에 몰래 쪼그리고 앉아 올리고 싶지 않았다. 용산을 또 떠올리고 싶지 않았고..전태일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평택의 쌍용자동차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그저께 백주대낮에 중인환시리에 멀쩡하게 가다가 뺨맞았다.. 게다가 천원짜리 지폐몇장 있던 지갑마저 뺏겼다... 엊그제 국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는 내 지갑을 펼쳐서는 서로 몇푼씩 나누면서 즐겁게 그들은 희희락락 했다...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광장의 첫부분이다... 그 바다에 명준은 몸을 던지고 만다.. 나는 바다에 몸을 던지지 않겠다. 나는 이 땅의 국민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땅의 국민에서 물러나는 사표를 낸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사표를 내면 그들은 소수 불순반동분자가 된다. 그렇게 하자... 너희들만의 공화국을 너희들끼리 만들고 우리는 우리들만의 공화국을 만들것이다... 참으로 더럽고 어둡고 무거운 그들만의 공화국이다.. 아참....양성우도 다시는 읽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 이 책들을 모조리 꺼내어 다시 확인해본다.... 다시 한번 더... 나는 오늘아침에 이 땅에 사표를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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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2009-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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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해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참, 저 사람들이 사표 낸다고 받아줄 리 만무하고 사표를 내는 그 절절한 마음의 한 자락이라도 이해해 준다는 것은 더더욱 바랄 바 없으니... 아무리 세상에 이런저런일, 별의별일이 다 있다지만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진 패거리들이 권력을 잡고 뒤흔들어대니 참 가관이고 점입가경 이네요.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기 힘든 상황의 연속 입니다. 얼마 전인가 서울 모 단체에서 설문조사 한다고 그러데요. 황 모라는 작가가 이 정권을 중도실용정권이라는데 어떻게 생각 하냐고요. 그래서 제가 대뜸 그랬지요. 이정권이 무슨 이념이나 있는 정권이냐고, 오로지 자신들의 주머니만 생각하는 패거리집단주의 라면 모를까, 무슨 이념의 패러다임의 범주에서 바라 볼 건덕지가 뭐 있겠냐고 그랬지요. 땅을 너무 사랑해서 땅을 샀다는 부동산 투기꾼이 장관이 되겠다고 설치고, 유방암이 없다는 검진기념으로 집을 선물로 받았다는 사모님께서 고개를 독사대가리보다 더 빳빳히 세우는 이 살벌한 사회, 책을 보관하기 위해 오피스텔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우습지도 않은 탈세범이 권력기관의 수장에 앉겠다고 앙버티는 이 기막힌 사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고도 서글픈 이 범죄적 자본주의의 군상들... 캄캄 합니다. 왜 착한 사람이 이리도 없냐고 묻는 아들에게 또 무슨 기괴한 일들이 기다릴까요? 하해 선생님, 돈 안되는 지천이나 샛강은 다 팽개치고 규모가 어마어마한 4대강의 강바닥을 긁어내고 시멘트 들이부어 지 주머니 채우고 보나마나 문제 터지면 다시 그 시멘트 준설해야 한다며 또 지 주머니 챙길 사람들이 권좌에 앉아 큰 소리 치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요. 그런 패거리집단들에게 쌍용이 무슨 대수고 용산이 뭐 문제가 되겠습니까, 모두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는데 걸림돌이 될 뿐이고 아무리 잘 보아준다해도 발에 채이는 쓰레기더미로 보일 테지요. 이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 것에 치욕과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불쌍합니다. 오늘은 잘잘히도 하고 싶지 않네요. 덕산에서 정아무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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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2009-07-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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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섭씨나 덕산에 정아무개씨나 너무 슬프하거나 분노하거나 우울해 하지 마십시요 아주 긴 싸움이 될것이니 (내 자신에게 하는 얘기같내) 정치인하다가 자칭 지식 소매상이라는 어떤이는 "후불제 민주주의"란 단어를 던졌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가 "민주주의"란걸 한푼도 지불하지않고 생판 공짜로 먹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 멀리 갈 것도 없이 내가 살아온 세월만 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행방불명되고 감옥가고 병신되고 그래서 인생이 결단나고 이들이 지불했던 것은 무언가 좀 부족했을지는 몰라도 살아가면서 갚으면 되는거지 이렇게 무자비한 아픔을 당해야 하는 이유는 또 무언가? 요즈음의 사태가 한편으론 억울하다 전혀 다른 아바구 하나 고전음악(클라식)의 "귀족성" 때때로 불편하다 (내 천박한 정서 탓인지는 몰라도) TV에서 요리프로을 보다가 저 엄청난 시간과 자본과 노동이 필요한 최고의 요리는 과연 필요한 것일까 클라식의 귀족성과 최고의 요리 이것도 요즘 생각하는 화두중에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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