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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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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맞이하여 시 한 편 올립니다. ”
벌초를 다녀와서 이녁이 그토록 그립다 말하던 고향 그 두메의 흙 속에 한 줌 가루가 되어 묻혔구나 술잔 올리고 절을하니 조상님들은 그렇다지만 아우님 당신에게 절을 하니 고개 숙여 절을 하니 울음이 삐져나와 고개를 들 수 없더구나 애면글면 삶에 부대끼면서도 아주, 아주 티끌만한 작은 꿈 식솔들과 아기자기하게 살고팠던 그 꿈 접고 불쌍하여라, 불쌍하여라, 가여워라, 가여워라 두메에 누워 말 없으니... (참, 건축사였던 당신은 우리들만의 멋진 집을 지어 살자고 약속했지) 아 무슨 말인들 할 수 있으랴 무슨 글인들 쓸 수 있으랴 당신과 함께 한 그 빛바랜 그리움 자욱한 세월들 빛이 바래, 삭아 내려, 아득해진다 해도 울지 마소, 설워 마소 아, 나 다 잊었노니 이녁도 가뭇없이 이 못난 형을 잊으라 무연한 저 하늘 처럼... 아, 당신이 없어 비가 내린다 당신이 없어 이 시골 누추한 집에도 파도가 친다, 몰개가 들이친다 언젠가 그 언젠가 이녁 묻힌 그 외로운 두메에 산새 되어 당신의 혼과 함께 하려니 젊디 젊은 당신의 벗이 되려니 부디 우지 마소, 설워 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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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별
2008-09-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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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시 잘 읽었습니다. 형님 추석 잘쇠시기 바랍니다. 희섭씨도 추석 잘 맞이하고 시간되면 웅촌에서 한번 보도록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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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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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두가지으 방법으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산자와의 만남의 기쁨이 그 하나이고 죽은자의 추억이 또 다른 하나입니다. 둘다 만남이지만 먼저 간 사람에 대한 기억들은 그것이 추억이기 떄문에 가슴 한켠이 아려올 때가 많지요... 그래도 아직 눈을 뜨고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기에 비로소 하늘이 높아지고 맑아지는거 아닌가요 추석 식구들과 편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달별..... 그래 서로 시간이 되면 웅촌에서 보도록하자.....잘 지내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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