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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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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월 삼십일 일요 새벽촬영 공지사항입니다. ”
이번 일요 새벽촬영은 저번주와 같이 대변 지나 월전 마을에서 진행하겠습니다. 촬영 마치고 일곱시 삼십분에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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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2009-08-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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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게으름마저 착취(?)하는 몹쓸 선상을 만난 불행한 여러분에게 위로의 시 한 편을 보냅니다 이시영의 시선집 " 긴 노래 짧은시" 중에서 (해운대APT 1502호에 사는 김씨는 잘지내시죠잉) 시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사진이)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괄호안 "사진이"는 본인의 바뀌치기) 이거 위무야 고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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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09-08-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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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벽의 시간이 참 좋아요. 시린 새벽의 빈 속에 소주를 들이 붓지는 않지만 ..그럴 창자도 잃어버린지 오래지만.. 그 새벽의 가라앉은 빛이 참 좋거든요.. 분노도 가라앉고 뜨거움도 가라앉는 청보라색의 그 하늘과 사물들이 너무도 좋아요... 그 색을 함께 보자는 뜻 말고는 아무것도 없지요.. 이렇게 황망한 시절에 새벽의 빛 하나 거머보면 조금은 그 절망의 늪이 얕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절망 없는 사람이야 이 빛을 아무리 봐도 감흥이 없겠지만요... 현기영 선생...사진을 보니 이젠 완전 할배가 다 되었더군요.. 아름다운 할배가 되었더군요. 먼지바람속에 흩어져 간 망각의 도시...누란 을 책 제목으로 올렸더군요.... 내 독서 속도의 최대치로 저녘에 다 읽었습니다. 그 책은 소설이 아니라 반성문이며 잠언집이었어요. 늘 생각해왔던 너무나 친숙한 반성문을 늙은 영감님이 급속하게 써서 출판을 하셨지요... 그 절박함을 온 문장에서 읽어냈답니다. 내 안의 적들 .. 내 안으 부박함 ... 내 안의 파시즘... 치열한 독백이었습니다. 희망을 곁들일 여유와 문학적 향미를 풍길 여력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절박함...이런 것들이 읽혔지요.. 아아...이 시절은 찬란한 문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것을 작자는 말해요. 내용의 절절함으로 격문처럼 써제낀 이 글을 이 좁을 가슴과 짧은 시간으로는 어떻게 말할 재간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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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우리
2009-08-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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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단잠의 달콤함을 착취당하여도 눈비비고 달려간 새벽의 하늘빛이 좋은걸 어떡합니까... 눈 뜰수있다면 가볼렵니다. 이제 바람의 서늘함도 느껴지는게 여름이 가고있나 봅니다. 해운대는 여름에는 타인에게 임대되고 겨울이 가까울수록 저에게 가까이 다가 오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이야기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을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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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1
2009-09-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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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임대된 여름의 해운대"......정말 딱 맞는 표현이라 제가 무릎을 쳤습니다.... 이제 그 바다들이 우리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주에 한번이라도 그 바다를 우리의 것으로 새벽부터 온전히 만나는 기쁨...참 크지요.. 계속 .....그리고 곧게 그 바다와 마을들을 우리 사진 안에 담아내는 과정을 함 께 나누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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