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10년 작품집
|
|
_mg_9336.jpg
“ 길에도첩첩산중이있습니다. ”
 첩첩산중 |
| 
|
정인화
2010-03-09 10:25
|
3월에 무슨 눈이냐. 또 아이티,칠레,터키의 잇따른 지진은 또 무엇이냐. 지구의 암세포가 되어 불경스럽게 시멘트를 꾸역꾸역 하늘로 쌓아올려 그 덩어리에 깔려 죽고 무섭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밤의 피를 말리는 가로등을 보며 졸시 한 편 생각나 올린다. 가로등에게 나는 밤이다 어둠을 뺏지말라 그게 내 이불이다 느끄무뜨그랄! 하루,이틀도 아니고 불 꺼라... 제발, 잠 좀 자자. |
|
|
|
조르바
2010-03-10 21:45
|
젊은 가시내의 다리처럼 잘 뻗은 도로 그 위를 충분하게 밝혀주는 가로등 친절하고 명료한 표지판 이 완벽한 조화 앞에서 "첩첩산중" 이라니요 이선생 혹 길을 잃어버렸셨나요 아니면 제시해주는 방향이 마음에 안 드시나요 그도 아니면 저 길을 만들어 놓고 우쭐돠는 인간들이 싫은가요 저 길 위의 방향표지판을 과연 거부할 수 있을까을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비와 눈에 젖은 봄날 입니다 |
|
|
|
|
정인화
2010-03-11 19:46
|
조르바 선생님, 잘 계시지요? 저는 저 방향표지판을 거부하고 거꾸로 달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술이 저를 마셔 객기가 저를 미치게 만들었지만 역방향의 질주, 아직도 아찔하고도 짜릿한 환희의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건강 챙기소서... 잘잘히...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