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신작 사진
|
|
untitled42.jpg
“ 여덟개의 유리없는 창과 하나의 블록으로 쌓인벽 ”
 건물의 중앙에서 한바퀴 빙 둘러 촬영하여 이어붙였다. 모두 설흔컷으로 구성되어있다. 선택적 시지각이 또 다른 선택된 공간에서 보여진다. 이것 또한 서양의 시지각에 길들여진 원근법의 문법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노력의 한부분이다 눈으로 보는것의 문법은 당대의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한부분으로 원근법 또한 아주 오랫동안 우리들의 시지각을 지배해왔다. 우리시선이 접근하고 해석하는 부분들은 시선각의 아주 작은 부분들이며 그것은 원근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다. 겸재 정선의 신묘년 풍악도첩에서 아주 정확하게 그런 시선의 갈무리가 어떤 식으로 우리문법 으로 다가오고 있는가를 적확하게 보여준다. '단발령 망금강'의 그림에서 또는 '금강전도'에서 나타난 우리식의 시지각은 아주 중요한 바라보기의 혁명적 전환점을 보여준다. 서구의 문법 속에서 태생적원근법을 가지고 태어난 사진기라는 하드웨어의 문법을 어떻게 겸재식의 문법으로 다시 볼 수 있도록 할것인가는 힘든 숙제이긴 하지만 달려들어 다시 해석하여 또 다시 풀어나가야할 구덩이이다. 일련의 긴사진 형식들은 이런 시선의 고정점들을 풀 수 있는 단초로 시도되어진다. 하나 더.. 콜롬비아의 화가 보테로의 그림들 역시 서양의 원근법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나온 혁명적 그림들이다. 볼륨의 특이성은 따로 보더라도 라틴 아메리카의 문법은 분명 인디오의 문법이며 동시에 동양적 문법이라는 생각이 깊어진다. 물론 그의 그림들을 가능하게 한 것의 역사적 근원들은 가깝게는 시케이로스, 리베라. 오로스코등이었지만 오직 안데스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시선의 고정점들이 서구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 보테로가 받은 세례였을 것이다. 초기의 그의 그림들은 서구시장에로의 접근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포로학대 사건을 다룬 일련의 그림들에서 시장을 이용한 시장의 뒤통수를 치는 현명함을 보게되어 조금은 안심한다. 교묘한 보테로 ...... 시선. 바라보는 고정된 점. 사실 이것들은 어느것 하나 고정되어 통용되고 있는 미학적 접착점이 하나도 없다. 다만 시장의 논리와 거래의 빈도만큼 우리에게 상식을 강요해왔다게다가 시선의 방식들 또한 각 문화의 발상지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함에도 나는 오직 어려서부터 학습받아온 양식 하나만을 금과옥조처럼 수용하고 적용해 왔다. 이이제이다. 그것을 넘어서 너머의 이야기들을 풀어내야할 시점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