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을열다 ”
보이는 것 그것을 보지말라. 그것은 단지 문일 따름이고 꼬리표일 따름이다 그것의 인식을 읽고 배정된 방을 찿거나 문을 여는 것은 오로지 우리들의 몫이다.단 꼬리표는 하나가 아니다.어쩌면 방이 또는 문이 없을지도 모른다.설혹 암흑의 먹방을 본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꼬리표에 대한 해석이다.
사진은 문이다.
장수선
2008-07-05 04:49
그 문은 우리들을 위한 문인데, 열려지지 않는다는 것에 절망했던 카프카는 이상스러운 문을 만들어서 보여주곤 합니다. 문 앞에서 문을 본다는 것까지 내세에 관계한 이들의 몫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고, 내 방문을 열고, 창문을 열고, 다시 또 반복!
photo21
2008-07-05 06:56
불쑥 들어온 손 하나가 문을 생각하게 했지요,게다가 구멍없는 창문과 같은 거울의 존재에는 그 손만 배제된 몸뚱어리가 실체처럼 흐느적 거리고.
오직 단단한 것은 스스로 흰 빛을 발하는 저 물체일 뿐인데 사실 그것조차 문 안에 갇힌 사진 속의 허명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인식을 떠나 그것은 저절로 그곳에서 늘 있었을 따름인데요.
photo21
2008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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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열다 ”
장수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