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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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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존재 ”
 슬라이드 쇼입니다.저 위에 있는 jonjae6web.exe (1.42 MB)이 부분을 누르면 사진을 19장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십년 가깝게 살았는데 내 발바닥 바로 아래 중첩된 시간의 역사가 있었다 하루동안 사진을 찍고 몇장 골라 올립니다. 아래의 구슬사진도 바로 이 마루입니다. 마을 어른들 말씀으로는 적어도 이 집이 육십년은 넘었을 거랍니다. 살수록 낡아서 정이 더 드는 집입니다. 이 마루판만 하더라도 참 보배입니다. 무른 살은 응축하고 단단한 살은 세월을 배겨 무름과 단단함이 어울려 시간의 몫을 보여줍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시간과 함께 어울려 자태를 뽐냅니다. 덧붙이는 글입니다. 소중한 글을 허락없이 이곳에 옮겨봅니다 올해 여든 가까와 오는 저의 작은 아버지의 글입니다. 노인답지 않게 인터넷과 메일과 서핑을 즐기시는 분인데 제가 늘 슬라이드 쇼 작업을 하면서 따로 메일로 사진들을 보내드리는데 잊지 않고 꼭꼭 느낀 감상을 보내 오십니다. 늘 글이 섬세하고 좋지만 오늘 글은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이 넘쳐 이곳에 옮겨 함께 봅니다. 내 작은 아버지의 편지글 전문 지은지 60년.... 살아온 나날들은 20년 가까이.... 시공을 뛰어넘어 억겁(億怯)의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작가의 발견이 아니겠니? 이것이 결론이요, 소감이다. 이 시간 내 눈에 닥아온 것은 매머드의 화석을 마이크로 화한것같이 또는 개가 좋아하는 장난감이자 먹이인 뼉따귀로, 혹은 탈(가면)로, 날짐승의 섬세한 날개처럼, 온갖것을 다 볼수가 있구나! 그 많은 것중에서 가장 보배로운 것은 바로 네 눈이라 여긴다. 거기에는 철학과 사상이 있으며 생명이 숨쉬고 있다. 더욱더 큰발전의 날이 올것을 확신하고 기대한다. 30년쯤 전의 일이라 기억된다. Contemporary Photography라는 제하의 사진 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있었는데 그 때 나도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서울예전의 육명심 교수와 알고 지낸 덕에 맨 앞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고, 그분과 귀엣말도 나누며 일본대학의 호소에 에이코(細江英公)교수의 강의를 듣던중 무의식중에 아마도 일본어 강의가 이해되고 공감하는 바가 있을 때 고개를 끄덕였던 모양인지 질의시간에 어떤 질문을 했더니 통역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사진은 뭐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반문을 접하고 그 분의 질문이 사전적 의미의 질문이 아니라고 느껴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사진은 발견이 아닐까요?" 했던 옛일이 떠오르는구나.... 오늘의 결론은 바로 네 감성/사상이 사물을 보는 발견이 아니겠느냐....? 주저리 주저리 나무 많이 썼구나. 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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