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황혼의 색감이 견고한 돌 위를 내비칠 때, 돌마저도 덧없어지는 시간의 색깔과 사물의 대립이 마음으로 옵니다. 결국 현실은 낯선 것이겠죠.
장수선
2007-07-03 00:21
생생하다는 표현은 낯설다는 표현과 같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가 사실은 더욱 지각의 맨 위에 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비유나 상징, 사회성, 존재성,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생생하고 낯선 이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선생님의 저 돌들이 제 모습을 띕니다.
이희섭
2007-07-03 06:54
날선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물상들을 날선 상징과 기호로 받아들일겁니다.
그 모호한 기호들을 사진쟁이든 시인이든 환쟁이든 나름의 해독방법으로 풀어제끼지요. 그러고 보면 모래하나 바람 한 점이라도 우리에게는 날선 상징이지요. 내 안에 있는 떨림판을 먼지 한 점에도 울릴 수 있도록 섬세하게 다듬을 일입니다.. 그래서 혹 상처를 입을지도.
하지만 그 상처조차 우리에게는 또 다른 떨림판입니다.
"낯설게 하기" "날서게 하는"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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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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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
장수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