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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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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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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08-08-2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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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을 알리는 알 같기도 하구요. 입은 봉해지고, 한 쪽 눈은 사라지고, 다른 눈은 감긴 것을 보니, 죽은 것 같기도 하고, 완전한 침묵을 통한 내면으로 이 세계를 직시하는 얼굴 같기도 합니다. 몸은 새카만 구덩이에 집어 넣구요. 지옥에서도 태평한 얼굴 같기도 합니다. 이깟 어둠 쯤이야. 기다리는 자를 이길 자는 없다, 하는 노인들의 해학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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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1
2008-08-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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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돌들을 일으켜 너르 치게 하리라...... 이 돌이 가만히 있을 떄는 차가운 광물이지만 일어나 속도릉 얻으면서 위치를 이동할떄면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니지요 돌 하나씩 앵겨주고싶은 것들이 참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내 마음도 자꾸 강퍅해지는것 같아 두려워지기도 하는군요 며칠전엔 작업실 귀퉁이에 먼지쓰고 앉았던 방독면을 꺼내봤습니다. 무수한 돌과 불과 눈물을 보았던 그 유리 너머로 보이는 마지막 여름풍경은 참 을씨년스럽더군요...... 그래서 돌에는 미소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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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효
2008-09-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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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각으로 판화를 팔 때는 참 조심스럽습니다. 한 칼 한 칼이 그대로 형을 드러내니 허투루 놀릴 수 없는 손을 조용히 가다듬고 시작합니다, 찍을 때도 손대지 않았던 어두운 부분을 더 열심히 문지르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선배님의 이런 류의 작업을 볼때 찰칵하는 셧터소리 전후로 흐르는 조용한 긴장과 재차 확인하며 충분한 어두움의 공간을 찍어내려는 호흡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위의 사진은 한 밤중 늙은 어머니의 육신을 보는 것 같아. 그 침묵 밑에 감추어진 북받침을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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