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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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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12경에 서린 현대사의 질곡 아십니까 ”
 ▲ 울산에서 활동중인 이기철 시인이 울산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연작시 ‘逆說(역설), 울산 12경’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기철 시인 ‘울산보도연맹’ 다룬 연작시 발표 ‘역설, 울산12경’으로 민간인 학살 아픈 역사 성찰 <경상일보 2010년 02월 24일자> 울산에서 활동중인 이기철(사진) 시인이 울산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첫 시가 될 연작시 ‘逆說(역설), 울산 12경’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대운산 가거든 울산12경 멋진 풍광만 볼 일 아니다 이 산비탈 길, 왜 생겼는지 알아볼 일이다 ‘좌빨’의 멍에를 쓴 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보도연맹’ 억울한 주검들의 관이 끌려 내려오면서 생겼다는, 들풀들이 무너지고 산새들이 놀라 피울음 토했다는 그 골짜기 ‘대운산 자락에 스러진 民草(민초)’라는 제목의 연작시 1편의 초장 내용이다. 지난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가족에 대해 공식 사과함으로써 겉으로는 일단락 된 울산보도연맹 사건을 이 시인은 왜 연작시로 다시 끄집어 낼까. “울산보도연맹 학살 사건은 사과와 배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스티그마’(상처·낙인)가 삶의 전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시인은 ‘역설, 울산 12경’이라는 시의 탄생이 우연이 아니라며, 마치 자신의 원죄처럼 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응어리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별나고 별나다는 ‘58년 개띠’가 이 문제에 천착하기로 결심한 데 대해 글 쓰는 이로서 자괴감 혹은 책임감 결여에 대한 반성을 먼저 꼽았다. “올해로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입니다. 전쟁이 멎은 지 57년이 지났지요. 하지만 그 연장성의 울산보도연맹 사건은 대통령의 사과로 일단락될 사안이 아닙니다” 그에게 울산보도연맹 사건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제 글이 전쟁문학의 한 줄기로 편입되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알량한 한 편의 시가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의 실마리가 되기를 소원할 뿐이죠” 이 시인은 지난 2005년 본보에 ‘다시 보는 울산 12경’이란 시리즈물을 월 1회씩 1년간 연재했다. 그때는 울산의 아름다움을 ‘구름에 달 가듯이’ 썼지만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 그때 이미 대운산 자락과 신불산 그리고 일산진, 정자 등에서 자행된 학살 사건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역량과 역사인식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부족했고 공부를 하지 못해 손 대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는 이번 ‘逆說, 울산 12경’이 연작시가 될 것이며, 시인의 사명으로서 끈질기게 이 문제를 짚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로 한 것은 시인이자 울산작가회의 회장인 김태수 선배의 영향이 큽니다. 그는 이미 ‘소년병’이라는 시에서 한국전쟁의 비극을 처절하도록 묘사했지요. 전쟁의 아픔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엄청난 작품입니다. 저는 그 시에서 울산의 끝나지 않은 전쟁, 보도연맹 사건을 보게 된 것입니다” 또 몇 년 전 극단 ‘푸른가시’에서 울산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공연을 한 적이 있어 이 공연의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올린 전우수 대표에게도 비록 후배지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울산을 노래하는 시인이 많습니다. 울산은 ‘고래 도시’로서의 랜드 마크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될 것은 울산의 랜드 마크는 올바른 ‘역사’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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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거사
2010-02-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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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별님~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계속되는 잊혀진 역사 고찰,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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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별
2010-02-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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뵌지 오랩니다. 잘 지내시죠? 보고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비오니 오전부터 막걸리 생각 간절합니다. 쩝...ㅠㅠ 부산가게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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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10-03-0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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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재해석... 역사속 아픔의 풍경들을 이렇게 끄집어내어주니 참 고맙고 좋다. 풍성한 작업이 될것같은 예감.. 얼쑤 힘내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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