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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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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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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07-10-2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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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팔과 머리가 사라진 채 서 있는, 저 경계를 넘어가기란 그런 것일까요? 빛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이 땅에서 버려야 하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 것일까요? 그 앞에서 서서 멈춰버린 저 존재의 머뭇거림이 슬프게 떨립니다. 영원히 흐르다 만 정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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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7-10-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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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은 정화의 샘물이 흐르고 이쪽은 구역질나는 토사물과 똥물이 흐른다. 스스로를 자신의 땅에서 유배시켜(파농의 변형)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가나안의 풍요는 광야의 곤궁의 기쁨을 모른다. 폐사지가 아름다운 것은 과거의 넘실거림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풍요가 사라졌다는 것,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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