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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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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소 ”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쟁이인 백건우가 어느 산골의 공소에서 그곳의 몇 안되는 나이 든 분들 앞에서 연주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낡고 매캐한 곳에서 울려나온 영혼의 선율 최고의 연주와 만난 산골의 맑은 기운들... 그가 연주하는가브리엘 포레 '말이 없는 로망스' 의 첫 소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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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7-02-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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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연주회 너무 비싸요.아무나 편하게 와서 들을 수 있어야 되요.음악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필요하지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내용은 부르조아적이지만 형식은 피튀는 말이었고 그래서 나는 백건우를 존중한다. 당연히 그의 연주는 최상급이다. 그가 연주하는 바하를 한번만라도 들어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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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2007-02-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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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백건우를 좋아한다 이유는 "섭"와 약간 다르다 백건우의 연주실력을 가늠할만한 수준이 못된다 그럼에도 왜? 언제인가 인터뷰에서 그 무수한 공연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주가 어떤 것 이었는냐는 질문에 "이름도 기억나지않는 아주 초라한 공소에서 열 몇명의 늙은 청중들 앞에서 피아노을 칠때 입니다 그 피아노는 너무 오래되어 음 몇개는 고장난 상태이었습니다" 나는 이런 얘기를 할줄 아는 피아노쟁이가 너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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