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신작 사진
|
|
“ 허파소리 ”
http://youtu.be/1VVFu8GQyWw 바흐의 음악들을 좋아하지만 ... 특히 오르간 음악은 어려서부터 쾰른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꼭 듣고싶은 꿈을 가질 정도로 좋아했다. 하지만 오르간의 파이프를 울리기 위해 음악과는 관계없는 일하는 사람이 풀무질을 해야만 하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파이프 소리를 듣기만 하면 페달 아래 지하의 어두운 공간에서 힘들게 풀무질을 하는 노동이 함께 떠올라 제대로 듣기 힘들었다. 그런데... 아코디언으로 바흐의 푸가를 듣는 순간 그 중첩된 영상은 사라지고 오직 자신의 근육의 힘으로 나타나는 리드의 소리가 깊고 황홀하게 들린다. 허파를 움츠렸다 폈다 하는 이완과 수축의 힘으로 울려나오는 황동판의 떨림들이 모여내는 소리들.... 창자속의 소리다. 그래서 함께 듣고싶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