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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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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의 선택(2) ”
오늘 조카가 서울대 간호학과에 추가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간호학과라니까 당연히 여자일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니다. 남자다. 왜 간호학과를 갔지, 남자가? 삼촌인 나도 많이 헷갈렸었는데 조카의 얘기를 듣고는 조금 이해가 되었다. 2년동안 간호학과를 다니다가 약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서 약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엔 외국인 제약회사에 들어가는 게 꿈이란다. 약대가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게 되면서 생긴 일이다. 서울대에 들어가기 위해 점수에 맞춰 과를 선택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 모양이다. 조카는 작년에 연, 고대 떨어지고 부산대학교에 합격했었는데, 무조건 서울에 있는 명문대 아니면 안 다닌다고해서 재수를 하게 된거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조카는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명문대학을 나와야한다. 그래야 학교 졸업하고 나서 그 인맥을 활용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 나는 월급쟁이는 하기 싫고 나중에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래서 명문대 졸업장이 꼭 필요하다. 어쨌거나 조카의 1차 꿈은 이루어졌으니 2년 뒤에 약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게 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 땅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내 조카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건 아니길 바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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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12-02-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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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 모두가 다시 새로운 대학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좋다고들 말하는 대학을 다 치우고 정말 새로운 공부를 하러갔다. 내 입김은 하나도 없었다. 아이들이 선택하고 결정했다. 그리고 존중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인맥도 학맥도 아니다 그저 아이들이 저 좋아하는 공부하고 자기 삶을 즐겁게 살길 바랄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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