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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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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물적인불만을정당화하기위한논거 ”
 내 기억 속에서는 어제이지만 달력으로는 오래전인 그때의 시월마지막날 군인출신의 대빵이 제일 믿던 수하에게 총 맞아죽고 거리는 자욱하였다. 또 다른 군인이 대빵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다가올 새 세상이 자못 흥미로웠던 시월의 마지막날 역사는 공짜가 없었고 결국 우리는 대빵의 수급을 우리 손으로 직접 거두지 못하였기에 곧 다가온 수많은 죽음 앞에서 피눈물만 쏟았다 단 한번도 우리는 제왕의 목을 거두지 못하였고 피를 먹고 자라는 우리 나무는 시난고난이었다. 목구멍에 넘어가는 단물과 속도에 길들여져 스스로 탐욕의 주체가 되어버린 좀팽이의 시간이 과거의 시간을 갈아엎고 지척이 절벽인줄 모르고 흘러가고 있다. 내게 시월의 마지막날은 유행가의 그 날이 아니라 피를 토하는 직시의 날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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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2008-10-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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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시월>은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지고 <개인적 시월>의 쓸쓸함만 그을음처럼 남았습니다. 파장의 장터 후미진 뒷골목에 앉아 막걸리 마시며 서툰 헛발질 길바닥에 넘어져 그렁그렁 맻히는 더러운 눈물 뿐입니다. 싱그럽던 <청춘의 시월>, 그 쓰라린 추억도, 앙금으로 남은 그 애짭잘한 추억도 진정 추억인가? 내가 내게 물어 봅니다. 귀를 틀어막고 물어 봅니다. 오늘은 하해 선생님의 글 덕분에 <잘잘히...> 인사도 하고싶은 마음이 영 아니네요. 그냥 들어 갈께요. 고양이하고 놀아야 되고 콩도 슬슬 털어야 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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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1
2008-11-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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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털어야 할 콩..... 멀리 있지 않은 기쁨의 원천입니다. 그래서 형이 늘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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