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10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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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강한 울음의 침묵 ”
 울음의 침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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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10-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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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사진을 보면서 '진화'라는 낱말을 떠올렸습니다. 또 살풍경으로, 그리고 그거 너머로 배경과 사람이 완전히 단절된 채 이루어지는 낯설게 된, 소격의 풍경, 아니 소경의 풍경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완전하게 소외된 공간으로 표현되는 이 꼴라쥬적인 자본의 풍경까지 끊임없이 질주해온 선생님의 사진을 생각했습니다. 마치 안기부의 직원처럼 선글라스를 끼고서 인공화되어 권력이 된 눈빛으로 으시시하게 이곳의 뒷편을 쳐다봅니다. 몸도 나오지 않았는데, 얼굴의 삼분의 이로, 입도 없으면서 압도하는 저 음험한 기류! 그 뒤로 '나'냐고 물으며 차렷 자세로 굳어버린, 더 이상 걸음을 뗄 수 없는 사람 하나. 왜 나였을까요? 그 뒤로 아무 말도 없이 등을 돌리고 멀찍이 걸어가는 또 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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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10-04-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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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촬영에서 나 혼자만의 날 선 풍경을 본다. 몇년간 보아왔던 풍경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 풍경이 새파랗게 살아 갈빗대 사이로 비늘처럼 꽃혀들어오더구나.. 눈을 계속 살아있도록 만들어놓을것....참 쉽진 않지만말이다. 엎어치고 메치고 뒹굴면서 그러다가 뭔가 흔적이 조금씩 쌓이겠지 출구없는 슬픔이라도 어디 바늘구멍하나 찿을 수 있겠지.. 이곳 남쪽은 미친듯이 꽃천지다. 미치지 않고는 이 계절을 바라볼 수 없다. 술도 멀어진지 오래고 생가슴으로 이 계절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모든 풍경이 날세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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