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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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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 ”
 왜 사람들은 자신의 예속을 위하여 싸우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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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11-03-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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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아, 시간은 죽습니다. 들뜸의 입김들도 모두 분해된 채 육체가 사라진 평지에서 폐허로 몰아온 시간의 임종. 아마겟돈의 최후의 전쟁이 끝나고. 그러나 윙윙거리는 모기 소리도 없습니다. 적막함이 사물을 통째로 부서뜨릴 것 같아, 작은 기침 소리만 울려도 바스라질 것 같은 아수라장. 무지막지한 검은 우주로 향해 돌진해 가는, 어떤 지구의 풍경을 보았기에, 무한대의 어떤 우주를 보았기에 이 침묵의 비명은 남겨진 이들의 육체를 찢을 듯이 달려드는 것일까요? 결국 이런 것들 마음의 발목에 묶고 마음은 모두 가라앉았나. 지구에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우주로 향해 떠나게 된 마지막 우주선이 떠난 이 황망한 선착장인 이 곳은 화성이 아닙니다. 이국이 아닙니다. 푸른 녻빛이 재앙처럼 깔린 이 하늘에서 무수히 핵의 분진이 쏟아질 것 같은 이 땅, 그 잘난 자본주의의 나라. 한-반도. 사진은 투신이고, 질긴 호흡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합니다. 온 몸의 부대낌-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오로지 앞으로만 질주하려는 기관차가 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시공입니다.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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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11-03-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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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깊은 생각 바닥이라도 천국을 꿈꾸는 한결같음을 가지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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