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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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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시는지요? ”
희섭선배님. 잘 지내시는지요? 만윤 선배와 함께 살고 있는 저를 기억하실는지요. 항상 뵙고 싶다 생각만 하다, 얼마 전에 만윤 선배를 통해 [부산은 항구다]라는 책에서 선배님 사진을 접하고는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로, 또 자그마한 기획사에 몸을 담고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만윤 선배를 보면 아직도 사진에 대한 애틋함이 있는 듯한데, 사는 것이 팍팍한지 영 카메라를 손에 들지는 못합니다.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선배님네에서 일요일 새벽마다 출사가 있던데 혹시 함께 해 도 되는 자리라면 한달에 한번쯤 다녀왔으면 한다"고 했더니 반응이 심드렁해 도통 속 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글을 쓴 것을 알면 선배가 조금 속상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만에 드리는 인사라 글이 두서 없습니다.^^ 멀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가지 못할 길이 아닌데도 인사조차 못 드린지가 벌써 수년째입니다. 송구한 마음입니다. 물리적 여유가 없는 것보다는 마음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조만간 만윤 선배를 졸라 한번 만나뵈러 갈까 합니다. 물론 이것도 기약이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항상 건강하시고 안 선생님께도 안부 전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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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08-10-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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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났던 컴이 아직 수리안되어서 아들 방에서 이곳을 들여다보니 진객이 왔다가셨네요 .... 기억하다마다요. 결혼 전 은현리 들판에서 사진 찍었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이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니 시간의 흐름이 정말 강물같습니다.학교앞 노래방에서 (그 노래방 제목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신나게 최신곡을 불러대어 좌중을 제압한 노래솜씨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만윤씨가 가끔 아이들 사진도 올리고 하여 잘 보았지요. 큰아이는 정말 은정씨를 뺴어박은것 같아요. 눈매가 거의 같던데요. 생활의 무게가 사진기의 무게를 넘어설떄가 많습니다. 만윤씨의 사진기도 곧 그 무게를 이겨내고 자리를 잡겠지요.지금은 지나가는 시간일겁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또 은정씨의 일을 하고 있다구요....참 대단합니다. 아마 매찹게 잘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요출사는 만윤씨와 은정씨를 위해 늘 열려 있습니다. 언제라도 오시면 더욱 반가울것입니다. 만나지 않았던 시간의 폭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저는 바로 엊그제만났던 기억처럼 생생하거든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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