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04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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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암 ”
 11 이렇게 지저분한 건물의 뒷면을 찍어서보여준다고 해서 내가 철암에 가지고 있는 인상이 험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면에 배치되어있는 간판과 깔끔한 이미지보다는 오히려 뒤편의 이 이미지가 훨씬 강력하기에 몇백미터의 이 뒤쪽 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중첩해서 촬영하였다. 사실 이 이미지보다는 철암역 옆 무슨 문화관의 기가막히게 강한 느낌을 주는 목탄화가 몇점 전시되어 있는데 철암에 갈 사람들은 이 커다란 몇점의 목탄화를 꼭 보시길 바란다. 눈물겹도록...좋다. 그 건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표면으로 나타난 건물의 앞은 상품과 자본으로서의 강한 논리가 관철되고 있지만 그 뒤쪽의 또 다른 표면은 오로지 실용과 기능의 논리로서만 작용한다. 그런 뒤쪽의 풍경을 본다는 것은 내 내면의 또다른 풍경을 보는것 같아 섬찟하면서도 피해갈 수 없는 끌림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철암은 석탄 저탄장이라는 기능 말고도 여러모로 살펴몰 수 있는문화적 해석의 여지가 많은 정말 이국적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 photo21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25 2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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