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자유게시판
|
|
“ 묻는다, 이만한 사람이 있었던가? ”
하해 선생님, 지난 흙요일 좀 울었더랬습니다. 집사람과 함께 그 분의 삶과 의지와 현실의 괴리에 대한 간극의 무거움, 섬뜩함, 죽음의 어른거림, 그, 그림자, 그래요. 좀 울었어요. 하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 하고는 마주보고 앉아 밥을 먹고 잡아먹어야 할 권력도 이야기했던 짧았던 추억도 휘익 머리를 스치고 가면서 인간 노무현이 너무 불쌍해 좀 울었습니다. 술도 지나치게 마셨고요. 넋두리 입니다. 좀 들어 주세요. 하해 선생님, 저는 권력과 시스템의 마른 냄새를 풍기는 대통령이란 호칭보다 감히 선생님이나 선배님으로 끌어내려 바로 곁에서 이웃의 가족으로 불러야 겠습니다. 형님, 노무현... 심성 고웁던 사람... 품은 뜻 지고 했던 사람... 왕조시대로부터 가당찮게 허용되지 않았던 견고한 저들의 성을 뚫었던 최초의 아웃사이더 우리 형님 ... 가장 끼끗(깨끗이 아닙니다)했던 그 사람 우리들의 큰 형님이 갔습니다. 부림, 부미방을 비롯한 수많은 억울했던 민중들의 해원을 대변했던 착했던 사람 , 큰 형님 무현 성님 잊지 말도록 서로 깨우쳐야 겠지요. 하해 선생님, 무현 성님 뿐만 아니라 우리는 때때로 자기의 작은 실수나 실패를 마음에 앙금으로 쌓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지요. 자기학대는 처참합니다. 우리 그러지 맙시다. 대담하고 대범해야할 순간에 자신의 단점을 침소봉대하여 실의와 절망의 근거로 삼는 일 없어야 합니다. 달별 , 나, 봉진, 하해 모두 말입니다. 잘가소, 형님, 부디 당신의 티끌만한 작은 흠, 잊으소, 잊으소, 잊으소서... 하해 선생님, 저는 저에게 자문해 봅니다 이만한 사람이 역사상 있었던가?.. 잘잘히... |
| 
|
정인화
2009-07-13 12:37
|
그때 순수했어. 어쩌겠어. 하해, 그렇더라고, 무엇이 우리를 울렸을까? 사람마다, 고양이마다, 인간마다, 벌레마다 다르겠지?... 졸졸히...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