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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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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너를다시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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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09-08-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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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등대는 형태만 남긴긴 채 아무 것도 비추지 못한 채 중간에 떠 있습니다. 구름은 무언가를 불태운 연기처럼 불길함을 끊임없이 떠다니게 합니다. 가랑이 쫘악 벌린 황금빛 우리 거대 동상-(마치 동생의 사투리처럼)-이 머리를 곤도박질 치거나, 너무 떳떳해서 불편하게 하는 쫘악, 쫘악. 바닷물은 마치 담수호처럼 완전히 갇혀 있네요. 저 빛의 에너지 덩어리인 몇만이 이 지상의 인력을 뚫고서 오릅니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비극은 미리 예견될 비극을 막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텐데요. 요즘은 막지 못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냥 아주 작게, 혹시 막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니 막지 못한 것조차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게 카메라를 만지는 손의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참합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연기 사이로, 흰 부분. 그 구멍을 찾아서. 이 땅에서 철근콘크리트는 있는 자들에게는 황금을 낳는 거위지요. 4대강에서 사금파리를 하고, 그거 가지고 안 되니깐, 아예 금광을 뚫어버립니다. 가장 밑바닥에는 인간의 환상이 있는 게지요. 과대망상을 과학으로 실현시키는 일부 가상의 CG와 다름이 없습니다. 요즘은 그게 다 연결된 하나의 토막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저 가랑이 벌리고 있는 황금의 몸뚱아리는 제 살과 뼈와 욕망의 결과물이라서 흉측해야 하는 것에서 짠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렇게들 함께 어울려야 하는 하얀 에너지를 보내야 하는 외로움과 쓸쓸함도 있습니다. 제 운명인데 받아들이기 참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 블로그 주소는 blog.naver.com/grimlike 입니다. 선생님께서 확인하시면 바로 블로그 주소는 삭제해도 괜찮겠지요? 어여 애인이랑 저랑 손 잡고 선생님이랑 또 바다 보면서 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인 역시 부산에 가고 싶어하는데, 이 야박한 회사가 그렇게 놓아주질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빨리 부산으로, 부산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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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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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선의 블로그에 들렀다. 새 작업들이 시작되었고 그 작업들이 또 다시 빛을 낼것이다. 터벅터벅 갈 일이다. 건강,애인 잘 챙기기 바란다. 이곳 오늘 하늘은 파랗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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