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05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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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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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2005-1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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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의 대변항쯤 인가요? 어디면 어떤가 남도 멸치가 나는 곳이면 익숙한 풍경 내륙사람들은 꿈에도 볼수없는. 그물 후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편안한 심정으로 노동하는 사내들의 건강함을 바라볼 수 없는건 온몸에 뒤집어 쓴 비늘과 부산물 때문인가 예술의 불온성이야 이미 간파 했지만 노동과 삶 이런 단어들의 끝모를 상념이 비늘처럼 내몸도 적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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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ql
2005-12-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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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가 다닥다닥 붙은 그물 한 줄의 길이는 대개 칠팔백미터정도 혹은 그 이상이지요. 그 그물코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멸치를 떼내는 작업은 기계가 발달해 있어도 손으로밖에는 되질 않는다더군요.한 그물 마치는데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동안 일초도 쉬지 않고 그물을 아래위로 힘차게 흔들면 멸치가 툭툭 떨어진답니다. 너무 힘들뿐만 아니라 박자도 맞추어야 하기때문에 아주 독특한 후리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마치 그 소리는 앓는 사람소리같기도하고 어떤때는 흥겨운 콧노래같기도 합디다. 나도 사진찍는 노동자라고 늘 말을 하곤 하지만 이런 집중적이고 농도짙은 노동의 강도 앞에서는 명함내밀기도 부끄럽지요. 멸치의 내장이 튀어나와 온 몸에 붙듯이 이 후리꾼들의 소리속에도 내장을 뱉어내는 듯한 고단함이 붙어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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