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자유게시판
|
|
“ 감나무골 그림쟁이의 사과 ”
안녕하십니까? 감나무골 그림쟁이 정봉진입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으로 언양 고사골에 들어와 몸을 붙인지도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이 곳에 와서 여러가지 작업도 하고 또 유실수 농장을 꿈꾸며 감농사에 매달려 왔습니다만 역시 삶은 냉혹합니다. 초짜 농부에겐 많은 가르침을 준 한 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감농사는 실패입니다. 당도도 떨어지고 소출도 극히 적어서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올해 감농사 실패에 대한 회원 여러분께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좋은 방법을 제게 가르쳐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올해 실패를 교훈삼아 내년에는 여러분들에게 풍성한 '감'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석 밑이군요. 환절기 모두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
정인화
2009-09-22 10:56
|
본래 인간이 간섭을 덜하고 자연이 자기심성대로 살도록 두면 그게 그렇지요. <당도도 떨어지고 소출도 극히 적은 것이> 정상이라는 얘기지요. 자본주의 상품논리로 본다면 질, 양 모두 엉망이지요. 원래 하늘과 바람과 땅이 그 감나무와 어울어져 하는 일에 그리 실망할 것도 없습니다. 단감으로 먹을 수 있는 건 먹고 그렇치 못한 감들은 모두 따서 감식초를 담으면 좋겠네요. 감식초 담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내년 설날 선물로 감식초 한병씩 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잘잘히... |
|
|
|
조르바
2009-09-22 21:45
|
아! 오매불망 학수고대 감 익기만 기다렸는데 하여 언양 고사골에서 가을 한나절 즐겁게 보내려 했는데 이런 비보를 접하다니 오오 통제라!!! 일단 봉진씨는 몸으로 때워라(?) 저도 인화성 얘기처럼 감식초 담으면 합니다 추석지나고 희섭이 하고 의논해서 연락하겠습니다 " 보상 " 운운은 생각할 것도 없고 어디 인생사 맘대로 안되는게 감 뿐 이겠습니까 |
|
|
|
|
photo21
2009-09-23 09:50
|
달지 않고 한 나무에 적게 달린 감이 천하에 보약이라는 말 못들으셨나요? 땅과 하늘의 정기가 딱 맞게 감열매에 옮겨간 것이지요. 우리는 늘 감나무를 너무나 혹사시켜 크고 달고 많은것들만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봉진씨가 감을 쉬게 해주니까 감나무가 자기에게 딱 맞는 양만 보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가 주는대로 받으면 되지 그 이상 받으면 감나무의 분노의 열매를 받게 될것이지요. 오히려 분노가 없는 사랑의 감열매를 보게되어 고맙습니다...봉진씨... 적당한 날에 나무도 보고 봉진씨 얼굴도 보는 날 함 만들어 보입시다. 이곳 부산 식구들도 가보자고 벌써 성화랍니다... |
|
|
|
|
이희섭
2009-09-24 07:29
|
봉진씨의연락이 왔습니다.27일에 오시면 좋겠다는 연락인데 그날이 지나면 감이 다떨어져 없어질거라는 것이지요. 27일에 한번 들어갔다오면 좋겠습니다... 가실 수 있는 분들은 댓글 바랍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