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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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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슬하나 ”
 엊그제 아버님 생신이라 집을 다녀왔습니다. 묵혀둔 짐들을 정리하다가 툭 떨어진 사기구슬 하나 아이들이 어릴때 무척이나 아끼던 "왕다마"였습니다. 조심스레 먼지를 훔쳐내고 그 아이들이 놀던 마루에 가만히 놓고 한 컷 찍습니다. 아버지의 어릴적과 내 어릴적과 아이들의 어릴적을 같은 시간의 선에 놓고 상상의 마루판위에 한 줄로 주욱 세워놓습니다. 모두 활짝 웃는 모습입니다. 모두 그 시절의 옷들을 입은채 아이들 모습입니다. "어 내 구슬 여기 있었네" 하면서 말입니다. 잊었던 시간들이 한번에 마루 위에서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구슬치던 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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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거사
2007-08-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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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딱지와 구슬담아둔 보자기를 신주단지 모시듯 했던 기억이 떠 올라 웃음짓고 있습니다.그땐 뜻맞는 녀석들 몇몇이 합쳐 놓구선 공동관리를 하곤 했었지요..그래도 그땐 니거 내거 그렇게 살벌하게 따지고 하진 않했던 거 같아요. 세월이 흐르며 그 살벌함이 일상화가 되어감에, 내 귀밑 새치도 늘어감을 보고 더욱 섬뜩함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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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7-08-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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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거사님 가슴이 아직 따뜻한 모양입니다. 기껏 지나간 구슬 하나에 옛생각이 나다니요^^ 저는 형들 따라다니면서 옆에서 살짝살짝 뚱쳐가는 재미로 구슬맛을 알았답니다. 그 형들도 이제는 늙어서 똥폼만 잡고 있지요 ㅎ ㅎ 언제 함 날 잡아서 우리 꺠벗고 구슬치기나 함 하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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