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자유게시판
|
|
jin.jpg
“ “무대 떠났지만 마음은 영원한 연극인” ”
 ■ 전 울산연극협회 부지회장 최일진씨 연출·후배양성 등 통해 지역 연극계 발전 일익 ‘장터 소극장’ 문 열어 연극계 전문공간 제공도 한의원 운영·연극계 활동 병행하다 한계 느껴 연극계 물러나 <경상일보 2010년 02월 25일 자> “아직도 무대만 보면 가슴이 떨립니다. 젊음의 열정을 불살랐던 연극판에서 물러났지만 후배들의 열정과 울산 연극의 발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울산 중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최일진(53)씨는 울산 연극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1987년 말 극단 장터 대표로 취임한 그는 당시 번역극 위주의 연극판에 창작극과 실험극 등을 과감히 도입, 울산 연극계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원광대학교 재학시절 대학축제 때 선배의 권유로 조명 담당 스태프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연극인으로 출발하게 된 그는 낮에는 한의사로 근무하고 저녁이면 연극인들과 머리를 맞대어 울산 연극의 발전을 모색하게 됐다. 한의원이 학성동에 자리하고 있을 1988년에는 자신의 병원 한 켠을 연극 연습실로 마련, 대표로서 자리보전만 한 것이 아니라 후배 연극인들을 적극 양성하는 한편 직접 연출을 맡기도 했다. 그가 선택한 작품들은 삶의 아픔과 인간의 진정성이 내포된 것들로서, 첫 연출작인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1988년, 닐 사이먼 원작)을 비롯, 실험극 ‘어미와 참꽃’(1989년), 창작극 ‘황풍 칼푸리’(1990년, 허정일 작) 등 다양하고 폭넓은 연극의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처용연극제, 촉석연극제 등에 참가 울산 연극계를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와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연극인으로서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안성균, 김영희, 허정일 씨 등이다. 또 그는 내친김에 중구 중앙동 중부소방서 사거리에 ‘장터 소극장’을 개관, 연극인들을 위한 전문 공간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영화 상영 등 시민들과 가까이 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했다. 그의 고민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연극인들이 경제적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자비를 들여 ‘차마실’이라는 찻집을 인수, 연극인들 스스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무대라는 것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우선 연극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럴려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다소 벗어나야 합니다” 그가 후배들에게 제공한 소극장과 찻집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가 이렇게 연극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연극배우로서 활동하기도 했던 아내 임해란(현 초등학교 교사)씨의 지원과 지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연극판에서 내려섰지만 그의 자부심은 아직도 대단하다. 울산 전체 연극인을 위한 워크숍 마련을 비롯해 무세중 선생, 가마골 소극장, 서울연희단 거리패 등 당시 연극계의 대부 및 대표 극장 등을 돌며 연극공부를 한 것이 아직도 자랑스럽단다. “연극적 한계에 도달해 제 스스로 연극계를 물러났지만 훌륭한 후배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 고맙습니다. 이젠 열심히 그들을 응원하는 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그는 한때 울산연극협회 부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태화동에서 15년째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의사로서 인술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멀찌감치서 지켜본 울산연극계로 당장 달려가고픈 심정인 듯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
| 
|
정인화
2010-02-26 10:51
|
얼굴이 좋으네, 부었나? 지난번 구포국수집에서 지나치듯 짧은 시간 아쉬웠는데... 무대가 연극에만 있을까. <가슴 떨리는 현실>이 있는 한 연극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도 그 열정 플어 놓을 수 있겠지요.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있을께요. 착한 원장님 잘잘히...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