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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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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지나칠 수 없는 것들 ”
 "작은것들"을 다시 손보고 그동안 촬영한 것들을 덧보태어 슬라이드쇼로 만들었습니다. 음악은 알프레드 브렌델의 피아노로 슈만의 판타지아입니다. 저 윗부분에 있는 minutes16web.exe (1.36 MB) 이곳을 딸깍 누르면 사진 수십장이 절로 넘어 가면서 음악도 함께 나옵니다. 스스로 혼자 숲속에 잘 살고 있던 것들을 제가 빛을 쬐어 불러냈습니다. 조용하고 정갈한 곳에 머물던 녀석들에겐 많이 미안한 노릇이었지만 번다한 우리 삶에 보이면 잠시 편안해질까 해서 욕심을 부려봤습니다 이들의 긴 걸음걸이는 뿌리와 잎과 흙과 줄기와 이런 모든 것들이 함께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숲에서 보았습니다. 그래서 계절이 바뀌는 이 곳에서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고 스스로의 몸을 추스리고 움추리는 모습에서 긴 우주를 또한 봅니다 추위를 건너기 위해 스스로의 멱통을 거머쥐어 잎을 떨구어내는 모습은 누구도 감당하기 힘든 자연의 힘이지요 그렇지만 말라 비틀어지면서도 또 다른 세월을 꿈꾸는 것, 참 치열한 아름다움입니다 인간의 기계로 이 아름다움을 그들의 영혼까지 담아내진 못하지만 어설프게나마 그들의 요즘 살림살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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