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해 이희섭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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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조르바
ㆍ작성일	2012-07-31 (화)

ㆍ조회: 692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5485.22

“ 이정록의 " 시인의 서랍 " ”
살아가면서 미처 몰랐던 단어나 사건이나 사람이 있습니다
"이정록" 시인의 경우도 그러한데 신인도 아니고 알만했을 법도 한것을.
사실 그의 산문집 " 시인의 서랍 "을 살때 함께 구입해야 했던 책들이
좀 무거운 것 같아 물타기(?)용으로 선택했던 것인데(한겨레에서 하도
요란스럽게 선전하기도 했고) 어 은근히 재미 있었습니다
그가 꽤 유명한 사람이란건 김수영,김달진 문학상의 수상경력으로
이미 증명 되었으니 새삼 논란꺼리는 아닌듯 하고 해서
그 몰라 뵌 미안함으로 시집 " 정말 "을 추가로 샀습니다 한번도
만난적도 말을 섞은 적도 없지만 미안함을 이런식 으로라도 풀어야
저 속이 편할것 같아서요 웬 호들갑이냐고 타박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반발하자면 기독교라는 종교를 믿는 분들 " 예수 "라는 사람에 대한
" 미안함 " 때문은 아닌가요 미안함 부끄러움 이런게 사람과 동물울 구분하는
척도라고 생각함다 약하고 찌그러지고 퇴색한 일상에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건져 올리는 수고에 대한 예의이고 이게 문화라고 주장함다 어쩔래 아싸!!
어 이거 옆길로 샐라카네 야튼 덥지만 책속으로 가볍게 산책해 봅시다

" 그늘이 짙으면 노을도 되고 단풍도 되는 거여 사과도 홍시도 다
그늘이 고여서 여무는 거여 뭣도 모르는 것들이 햇살에 익는다고 하지
한 잔 따라봐 너나 나나 그늘 농사뿐이지만 말이여 "

" 그늘 " 이란 단어 새삼 매력적 이네요 너무 절망적이거나 야박하지 않고
견딜만한 아픔 같은 여유로움 아 이거 적당할때 한번 써 먹으야지 ㅋㅋㅋ

" 거품 북적이며 생의 에움길을 헤매던 경황없는 사이 "

여기서 "에움길"이라 굽은길을 얘기합니다 아! 친절하다 ㅎㅎㅎ

" 물끄러미! "
아 저녁 같은 이 말의 촉촉함에 나를 비빈다 내치는 것도 아니고
와락 껴안는 것도 아니다 "물끄러미 "라는 말속에는 적정한 거리가 있다
대상이 녹아서 나에게 스며들 때까지의 묽은 기다림이 있다
째려보는 것도 아니고 쏘아보는 것도 아닌 "넌지시"가 있다
몰아세우고 닦달하는 것이 아니라 안쓰러운 대상에 안쓰러운 나를
보리밥에 열무 김치처럼 비비는 것, 비빔밥 옆 찬물 한 그릇의 눈을, 가슴에 들이는 것!
물끄러미 오래 젖을 것! 풍경에 나를 덧대고, 내 안에 서려온 그늘이나
설움을 오래 문대며 들여다볼 것! "

"물끄러미" 란 단어를 강독하는 솜씨
순우리말을 맛깔스럽게 배치하는 재능과 그 호흡 만만치 않는
사유의 내공 과연 시인 이구나 싶지요 그래요
우리도 때때로 마누라나 자식, 혹은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볼 일 이지요
이런 성찰을 금방 잊어버리는 못된 성깔은 어찌할꼬 @#$%^

" 태양이 한 번에 세상을 다 밝힐 수 있다면 매일 아침 떠오르겠는가 "
" 사랑의 주소는 자주 바뀌었으나
사랑의 본적은 늘 같은 자리였다 "
"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믾다 "
" 구름이 아름다운 건 폐허를 꿈꾸기 때문이다 "
"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
" 내 관으로 쓰일 나무가 어디에선가 하늘을 보고있다 "
" 혈서는 마침표부터 찍는다 "

아! 진짜 무지 억수로 덥다
마음 내끼면 좀 있다 다시 들어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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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주룡이
ㆍ작성일	2012-07-22 (일)

ㆍ조회: 807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5469.22

“ 다들 잘 계시죠 ”
희섭이 형
잘 지내시죠....
수룡이입니다.
벌써 한국 떠난지 5년이 흘렀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 미국 동부도 덥긴 마찬가지 입니다.
견불동 된장의 게시판이 없어져서 형님들 소식접하기가 어려워 언듯 형님 홈피 생각나서 네이트에 검색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다들 보고싶네요...
목사님 내외분들 잘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글 남기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여...

이희섭 2012-07-22 06:37	수룡이구나... 전혀 뜻밖의 반가운 사람이 나타나 놀랐다. 먼 땅에 가 있었구나. 아이들도 이제 청년들이 되어있을것이고... 수룡이도 중늙은이 정도 되어있을 것이고, 그 곳 지내기는 어떤지 ... 궁금한 것들이 마구 생각난다. 너와 함께 지냈던 그 곤고한 시간들이 영화처럼 지나가고 있다...지금. 반갑다. 자세한 소식은 네 메일주소나 연락처를 주면 주고받으면 좋겠다. 술룡아...^^

주룡이 2012-07-22 22:05	늘 그렇틋 역마살이 이곳까지 뻐쳐 정착하고 산지가 오년이 됩니다.아이들은 그저 놓아 길러서인지 건강하고 무탈하게 자라고 있고 저또한 집사람 얼굴만 보고 잘 살고 있습니다. 울산 전시회에서 제게 주신 마추픽추 시디가 유일한 형님작품이라 간간히 고향이 그리울땐 퍽이나 위안을 줍니다.전 직장 잘 다니고 있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메일과 전번을 올립니다. 이곳에 연관된 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늘 건강하세요 e-mail : srlee4989@gmail.com 302-898-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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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이나현
ㆍ작성일	2012-06-25 (월)

ㆍ조회: 478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5408.22

“ 2학기에 사진예술 기초반 강의는 안하십니까? ”
이래저래 미루다 이번에 맘 먹었는데 선생님 강의는 흑백필름밖에 없네요ㅠㅠ
이번 2학기에 꼭 들으려고 하는데 기초수업은 안 하시나요?
방학때에도 특강처럼 다른 방식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가르쳐 주십시요 ^^

이희섭 2012-06-25 12:40	여름계절학기는 강좌개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2학기는 9월 초에 개설되며 기초반과 전문반 두개반이 개설될 예정입니다. 8월중순께부터 강좌신청이 가능하며 선택하셔서 수강하시면 됩니다. 방학중에는 매주 주말마다 수업의 형태는 아니지만 이미 수강하신분들과 함께 기획된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스럼 없이 편하게 이 촬영마당에 오시면 사진에 관한 이런저런 논의 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곳에 연락처를 남기시거나 제 폰으로 문자로 메일주소를 알려주시면 잊지 않고 촬영에 관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말촬영일정은 이 홈피의 공지사항에도 올려두니 참고 하시면 됩니다. 제 메일은 foto21@hanmail.net 입니다. 폰은 011-568-710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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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예비학생
ㆍ작성일	2012-06-02 (토)

ㆍ조회: 742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5378.22

“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가을 강의를 듣고 싶어서
여기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고운 하루 되십시요

이희섭 2012-06-02 23:08	저의 작은 방에까지 찿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2학기 강좌는 9월 초에 개설이 될 예정입니다.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루바람 2012-07-24 19:38	저도 가을강좌 기초반에 듣고 싶어서 기웃거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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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막인
ㆍ작성일	2012-05-22 (화)

ㆍ조회: 478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5363.22

“ 하해 선생님, 고맙습니다. ”

이 봄에 큰일을 당하여 불효막심의 죄인이 되었음에도
이 못난 사람을 찾아 오시어 물심양면의 격려를 주심에
그 은덕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으나 장담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감사의 말씀 두 손 모아 올립니다.

받아주소서......

2012,5,22

막인 정인화(경원) 올림

이희섭 2012-05-23 06:07	큰 일을 당하여 몸과 맘 모두 힘드실겁니다. 어서 다시 추스리시어 맑아지시길 바랍니다. 이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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