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해 이희섭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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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0-19 (일)
ㆍ첨부#1	20081004__MG_2365Lss.jpg (0KB) (Down:161)

ㆍ조회: 899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588.30

“ 영겁회귀 ”

ㅎ

장수선 2008-10-20 02:09	콘크리트 물결 위로 다시 기둥 그 위로 콘크리트 지붕까지.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파도처럼 깔려 있습니다. 그래도 자연의 바다가 지닌 풍부함과 섬세함, 끊임없는 변형을 못 쫓아가지요. 기껏 몇 가지의 원소로 조합된 이 인공의 물질들은 자연보다 낡았습니다. 또 오돌토돌한게 예전에 옻이 올라서 나던 돌기 같습니다. 간지럽고ㅡ 진물이 나던 때였습니다. 야매로 주사를 맞고 나았던 기억이 납니다. 콘크리트 세맨 냄새가 확 튕겨져 코속을 파고듭니다. 혼을 불어넣은 조물주처럼요.

photo21 2008-10-20 07:05	우리가 만나고 보고 있는 이 모든것들을 깡그리 사진기 안에 밀어넣는다. 자본의 금속성과 자본의 절망과 자본의 야수성과 자본의 음탕을 모조리 기록한다. 사진가의 숙명은 스스로 자본을 만들어내지못하고 자본을 말하는 바로 그 지점에 비애가 있다. 서로 함께 세울 수 없는,,,,, 자본을 드러내는 것 ... 그것이 핵심이다. 풀한포기라도 그것에서 자유로울수 없는것 그라고,,, 야매주사 그거 맞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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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2-21 (일)
ㆍ첨부#1	20081218_7053Lss.jpg (0KB) (Down:55)

ㆍ조회: 872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681.30

“ 살기어려울때피곤과권태의술집을찿다 ”

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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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섭
ㆍ작성일	2008-01-21 (월)
ㆍ첨부#1	_3488LBWs.jpg (0KB) (Down:67)

ㆍ조회: 824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091.30

“ 누군가를버리고온것같다 ”

ㄹ

정인화 2008-01-22 11:43	하해 선생님, 부산역 광장에서 노숙해본 적이 있었어요. 근간 작품들이 그때 그 느낌, 그 풍경 같아요. 하해 선생님, 시 한 편 드릴께요. 빗님 오신다 나도 온다 딸네미 목소리 들으니 애잔하다, 울고 싶다 빗님 운다 나도 무단히 따라 운다 아마, 아마도 술 때문일 거야 술 기운 이야 바보같이.........

정인화 2008-01-22 11:48	달별 선생님, 눈 사진 잘 보았습니다. 오늘은 비가 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형이라고 부르시고 ,... 할 말 잊었습니다 `

정인화 2008-01-22 12:00	달별 선생님 하고 이야기 하다 끊겼네. 본질적으로 나 자신이 세상에 티끌 만큼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생활만 난삽해지는데 대한 반성이 있었고 되먹지 못한 자본주의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군상들에 대한 애처로움도 그리움도 있었다. 달별 선생님, 저도 한때 세상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이타적 문학을 하겠다는 옹골찬 결심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음풍농화, 담기설주를 주선율로하는 문학을 하고 싶어지니 저도 별 볼알 없는 쓰레기인가 봅니다. <쓸쓸한 당신> 시집이 없어요. 누가 가져 갔어요. 다음 만날 때 한 권 주세요. 읽고 싶어요. 잘잘히...

섭 2008-01-22 18:45	비오는 날 우주 한 잔 하셨나보지요 가슴이 훌빈한 것이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걸쳐야 헛헛한 속이 달래집니다. 저는 오는 비 쳐다만 보다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나절 사진찍는 것 으로 술대신 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취하긴 마찬가집니다. 내일쯤이면 하늘처럼 또 가슴 맑아지겠지요

달별 2008-01-22 20:28	인화형, 소통은 여물통이죠? 사람끼라는 뭐라고 하나요? 가슴통입니다. 아픕니다. 안봐도 여전한 형의 큰 마음... 울림이 큽니다. 쓸쓸한 당신, 제가 갖다 드리겠습니다. 요 며칠, 비와 당신 사이입니다. 형, 수삼일내 건너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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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08-08 (금)
ㆍ첨부#1	20080807__MG_0024Lss.jpg (0KB) (Down:75)

ㆍ조회: 822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441.30

“ 가끔이런가치를시궁창에넣고싶다 ”

부자

한심거사/유영 2008-08-08 12:36	저 전봇대위에 커다란 확성기가 네개씩이나 달려있어 "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라는 노래가 밤낮으로 나올 것만 같습니다. 도처에 잘살게 해준다는 무리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청계천 물도 잘 흐르게하고 낙동강 물도 점점 육지로 만들어 그 위에 아파트도 짓고~ 하해선생님~ 이 이미지와 뒷이미지(기호는 껍데기다)를 합성해보면 어떨까요?^^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투철한 대민봉사정신앞에 놓여진 비닐덮힌 보잘것 없는 " 관 "하나... 아이고! 요즘 면벽수행은 뒷전이고, 자꾸 엄한 것만 눈에 뛰어서 큰일 입니다...

정인화 2008-08-08 17:58	하해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더워 기진맥진 하여 머리가 띵 하고 평소 그런대로 하던 부엌살림도 엉망이 되어 더러 마누라의 핀잔에 꾹 눌러 참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거든요. 요 며칠 사이 매미소리 잦아들고 아침,저녁 가을 풀벌레소리에 조금은 놀라고 또 조금은 쓸쓸해 집니다. 이윤을 위한 착취와 경쟁을 위한 짓밟음이 이 땅에서는 부자되기 위한 일반상식이 되어버린지 오래인데 그기에 기름 붓듯 싸질러대는 저 느무 슬로건, 계명과 옥타브는 달라도 끝없이 변주되는 부자,부자,부자, 방방골골 외쳐대는 돈!돈!돈! 지겹고도 지겹고 조금만 깊히 생각하면 미쳐버릴것 만 같아 머릴 세차게 흔들어 틀어버립니다. 부에 있어서 명백하게 불평등이 존재하고 그 부와 가난 사이의 간극이 구조화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무슨 <살맛나는 부자>란 나팔을 불어 머리를 빠개는가요? 그놈의 뻔한 사기에 넌더리가 납니다. 잘잘히...

정인화 2008-08-08 18:02	저는 이런 가치를 시궁창에 넣고 싶은 것이 아니고 으르렁거리며 물어뜯어 씹어삼키고 싶습니다. 또 잘잘히... 밥 할 시간이라 이만 합니다.

이희섭 2008-08-09 09:35	살맛이라는 것이 많이 먹고 많이 쓰고 많이 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닌데도 언제부터인가 부자만 되면 행복이 솔솔 쏟아질거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눈을 옆으로 살짝 비껴 보기만 해도 온갖 흥미진진한 것들이 저 가치 바깥에서 찿아질 수 있는데 말입니다. 탐욕입니다.부자는. 이상하게도 노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부자가 되더군요 거사님,.... 또 용맹정진 하입시더. 인화형.... 이도 편지 않으시면서 그토록 씨게 물어뜯으면 안됩니다^^ 저는 밥 다해먹고 설겆이 까지 완료,,,,, 졸졸히...

정인화 2008-08-09 11:26	듣고보이 그러네요, 틀니인 줄 모르고 너무 나부댓네요. 좀 잔주리야 겠습니다. 그러나 잘근잘근 잇몸으로 갈아먹는 준비를 단디 해야 될 문제입니다. 제 속의 탐욕도 같이 갈아묵어야 될낀데요. 잘 될라나 모리겠습니다. 잘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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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01-25 (금)
ㆍ첨부#1	jonjae22.exe (0KB) (Down:115)

ㆍ조회: 774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101.30

“ 나는그림자가없는것을사랑하지않는다 슬라이드 쇼입니다. ”
모두 44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전부를 보는데에는 약 6분정도가 걸립니다.
이 사진들을 구상하고 찍고 만드는데   적어도 서너달 이상  걸렸으니까  이 슬라이드쇼를
보시는 분의 6분정도는 꾹 참고 볼만한 시간이 될것입니다.
달랑 한 장만 보고 넘어가지 말아달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음악또한 맛보기 힘든 진수성찬입니다.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속의거울"앨범중에
세번째 곡입니다.   단순하고 명징한것이 중세 챤트의 선율보다 더 간단하고 명료한 느낌을
줍니다.정수리를 꾹 누르는듯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요즘의 내 사진에 꼭 맞을거라면서 먼곳의 친구가 보내온 시디인데 듣자마자
혹하여 바로 슬라이드쇼 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주 가까운 친구가 그라우트의 "서양음악사" 두권짜리를 오늘 보내왔습니다.
오늘은 음악의 안팎이 대통한 날입니다....

저 위에 있는
jonjae22.exe (3.22 MB)   이 곳을 클릭하면 사진과 음악을 함께 보고듣고 할 수 있습니다.

장수선 2008-01-26 01:01	카스 3900원짜리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홍화김 두 개 꺼내놓고, 혼자 마시니 너무 재밌습니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시를 알려줄 때 큰 목소리로 시를 말할 때가 기억납니다.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에,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것에 계급과 착취와 불평등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자꾸 사람들은 무언가를 세우고, 나누고, 위계를 세웁니다. 저도 그런 것에 익숙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텅 빈 공간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 땅의 그런 질서들을 지움으로써 슬픈 사람의 등과, 사각의 모퉁이에서 막 빠져나가는 생로병사를 봅니다. 물론 그 속에는 사랑도 있고, 시련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 그것이 자유의 실현일 겝니다. 사막은 오히려 인간에게 자유와 생명을 알려주는 고귀한 공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적막은 생명의 또 다른 꿈틀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사막 속에 잠깐 머물다 가는 먼지 같습니다.

섭 2008-01-26 21:12	카스-삼천구백원짜리는 어떤건지 궁금하다.주류에서 밀려 물류에 머물고 있어 새롭다. 새로운 술이 나왔는지.홍화김은 홍화성분이 김에 섞여 있는 것인지 아니면 홍화기름을 발라서 살짝구워 소금 뿌린 김인지 알 수 없네. 저 위에 있는 사진 속의 주인공들은 너 아니면 나 혹은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지.그리고 정글같은 자본주의의 숲속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복잡한 정글의 모습은 싹 뺴버렸지.. 여백에서 밀림을 읽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고... 뭐 정글이 아니라 사막이라도 매 한가지 일테고, 대단한 양식의 실험은 아니고 그냥 내 눈에 그렇게 보이고 그렇게 느껴져서 작업한 것이지... 언제쯤 함 볼 수 있을라나...글. 사진 ,연애 모두 열렬히 하시고,.

김선경 2008-01-26 23:46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 같아 신비롭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장수선 2008-01-27 02:25	1.6리터짜리, 카습니다. ㅎ 그냥 홍화김이니 하고 먹습니다. 넵. 열렬히 하겠습니다^^

myung 2008-01-28 09:03	슬라이드 잘 보았씀니다.. 공간과 시간이 잘려나간듯하니 흐르는 듯한 사람들의 몸짖이 눈에 들어옴니다..바쁜듯이걷는이 멍하니 멈추어선이 가지각색의 몸짖들..새로운눈으로 바라보게해주심니다..감사함니다 (오렌만에 글은 쓰지만 자주 자주 온담니다..^ ^)

섭 2008-01-28 09:13	김선경:고맙습니다 늘 새로워지려고 애는 쓰는데 그만큼 잘 되질 않습니다.선생님의 부지런함과 섬세함에 늘 감탄합니다. 사진이 선생님 곁에서 벗이되어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볼헤드...이거 정말 쓸수록 좋습니다..

섭 2008-01-28 09:17	명:수선님의 방에서 늘 만나고 있지요..먼 곳에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참 좋습니다.. 우리가 보고있는 이세상을 사진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안아보려는 몸짓들일겁니다. 소통의 즐거움이 저희들 만남을 꽉 채우겠지요. 사진으로 왕창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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