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약 일주일간 사진을 못올리게 되었습니다.
쓰고 있는 컴퓨터가 약간의 문제를 일으켜 전문가의 손을 빌리러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김에 하드디스크도 하나 더붙이고 하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아예 통째로 보내기 떄문에 컴 없이 얼마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또 내공을 다져서 새로운 초식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은 아들녀석것 좀 가끔 슬쩍하면 되구요.....
정인화
2008-10-06 09:49
하해 선생님, 가을에 빠져 희희닥거리다보니 잊고 지냈습니다. 아드님 인터넷도 슬쩍 하시지마시고 그냥 계셔도 눈에 보입니다. 작품에 사람이 녹아 있는데 무슨 문제겠어요. 옛날에 박용래 시인 께서 김지하 시인이 감옥에 갔을 때 울고불고 막 몸부림치고 몇날 며칠을 식음전폐하고 울었더래요. 그래서 같이 있던 후배 문인이 물었더래요. 김지하 시인을 선생님께서 어떻게 아냐고요, 선생님 왈, 야 이사람아 그 사람 작품보면 됐지. 안 만나고 얼굴 직접 보지 않아도 가슴아파, 보면 뭘해 내 쓰러지는 꼴 봐야 혀?
했답니다.
<고리> 작품 보면서 휘리릭 스쳐가는 관념, 단어, 말들...
무서운 사랑, 단결, 감옥, 인연, 징그럽네, 뱀, 이층만들기, 수갑, 철창, 단식, 케이.티.엑스,....
가실 어느날 갑자기 가버립니다. 순대 한 번 묵어야 될낀데... 잘잘히...
이희섭
2008-10-07 17:05
지금 아들 방에서 인터넷 슬쩍하고 있는 중입니다.
옆에서는 페트리 라는 미모의 여성이 피리를 불고 있는데 기가 맥힙니다.
바하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는데 저도 열심히 하면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조금 따라하지 싶습니다. 나이 들어서 악기 하나 다루면 시간 쪼개는데
좋을것 같습니다. 인화 형님은 벌써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친구만들어놨으니 걱정이 없겠습니다. 넘실거리는 은현리의 황금들판에서 형의 친구들과 한 판 어우러져 놀면 참 좋겠지요. 그곳에도 고리가 있을라나요...
그 때 순대도 함께 부르지요.....졸졸히....
예전에 한 번은 기차를 타고, 동으로, 서로, 남으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해 여름이 다 물러서서 바닷물이 제법 차가와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광안리 해변을 걸으면서 그런 말들을 길동무와 했었더랍니다. 사람이 있던 자리에 이제는 온갖 쓰레기로 흔적만이 남아 있구나 하는.
수류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칼러플한 잔해가 무척이나 긴장됩니다. 뒤곁에 건물은 이제 흐릿해질 정도로 세월을 먹었으면서도요. 이 시간의 불연속성이, 오렌지 또는 귤 알갱이들이 참, 좋아요.
photo21
2008-09-25 07:05
옛날 학교 다닐 때 체육시간에 수류탄 던지기라는 측정 과목이 있었는데 진짜처럼 생긴 모조수류탄을 멀리 던지는 것이었다.
아무리 군바리 시절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아이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게 하다니.....정신적 피해보상금 신청을 지금도 할 수 있을런지.
정말 나는 정신적으로 상처받았거든. 띠발넘들......
그 때 그런 발상을 한 넘들의 후예들이 국제중학교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론도 해보지만....
수선이 장가가서 아이 낳으면 그 때부터 국제중학교 보내기 위해 정말 똥구멍 빠지게 살아야할거야^^
수류탄 하니 아침부터 별 생각이 다드누만.
이 사진 찍을 때 비가 제법 왔는데 새벽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지나가던 새벽운동하던 사람들이 멀거니 보고가더라.
오늘은 이왕 내친김에 어디 가서 수류탄이라도 한 개 던지고 와야겠는데^^
장수선
2008-09-26 00:39
ㅎㅎ 이왕 똥구멍 빠질 거면요. 우주중학교에 보내려구요. 그래도 크기는 그 정도 되어야 어디 가서 명함이라도. ㅎㅎ
선생님이 던진 수류탄을 오늘 거리에서 보았습니다. 빛을 비추니, 때깔이 이리 고울 수가 없네요. 너무 고와서 쓰레기가 아니라, 마치 신제품처럼 보이기까지 해서 주워올라고 했습니다.
목탈 때 마시기 위한 음료수를 담고 있는 껍질이, 알맹이보다 더욱 근사해지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확실히 껍질이라는 증표겠지요.
선생님, 국제 중학교도 때깔이 고와서 그렇게들 숭배하는 것일까요? 때깔이 고운 이들을 이제는 의심할까 합니다. 수류탄이다! ^^
photo21
2008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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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
삼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