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사진집 높은곳-카타콤베 ”사진집카타콤베
광고성 홍보물입니다. 늦게 올립니다. 짜릿짜릿한 이미지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이희섭
2011-05-11 08:50
우리는 짜릿한 이미지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깊고 웅숭스러운 이미지들에는
반응을 잘 하지 못하는 일종의 감각이상 증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작자의 말대로 밍숭맹숭한 또는 어슷비슷한 이미지들로 구성되어져
있지요.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작자의 깊은 심중의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문화의 요소들이 각자 개별적인 가정의 깊은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 더 나아가서는 그것들이 세상과 사물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의 획일성을 끌어낼 수도 있다는 사실.... 개별성과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이 온세상의 미학적 관점의 중심 되고 있던 시절 아무도 모르게
이런 획일성은 우리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버젓이 중심이 되어 있었던 것이고
가지고 싶은 일번의 중요 목록으로 새겨져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는 또 다른 더 무섭고 더 큰 획일의 힘에 의해 이 소소하고 찌질한 획일들은
부서지고 깨지고 으스러진 채 장수선의 눈에의해 확인되고 이제야 우리 눈앞에
영원한 박제로 남게 된 것입니다.
한 개인의 고된 작업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면 이미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여러해에 걸친 발품과 노동의 몫은 온전히 장수선의 몫이지만 책은 우리가
나누어 가져야 할 문화적 목록인 것이지요.
그냥 저의 속내를 까발립니다.
책 한 권 삽시다.
몇만원으로 수년의 절박한 노동의 몫과 정신의 몫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거의
공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에게는 다음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정말 소중한 자양분이 되지요....
마음으로도 성원을 보내고.... 또한 유형의 모습으로도 성원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photo21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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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