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11년 작품집
|
|
view741_copy.jpg
“ 400 ”
 400fg |
|
장수선
2011-12-13 10:31
|
사물의 본질이 섬광처럼 등장합니다. 거대한 철콘의 다리들이 움직입니다. 철콘은 이제 자체적인 생명이 되었습니다. 앞발톱과 뒷다리들이 지네처럼 겹치고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녹색의 땅 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러 긴 방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철콘의 울부짖음을 통해서 괴로움을 함께 느낍니다. 아, 마치 동물원 같아요.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는 동물들을 보면 인간의 야만 때문에 분노하게 되고, 슬퍼지는 것처럼요. 문명이란 이렇게 슬프게도 파국의 정점에서 예감하게 합니다. 여기가 지옥이라는 말이 울리는이 신성한 세계! |
|
|
|
이희섭
2011-12-14 05:53
|
인간이 출생자체가 결핍이어 욕망이 근본존재양태라는것에 대해 모조리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 수긍한다.그러나 희망 또한 그것에 버금가는 근본적 존재양태라는것 또한 다는 아니자만 조금 더 많이 수긍한다. 결여는,그래서 그것을 채우고자하는 욕망은 인간의 본성은 아닐것이다. 자본주의라는 조건때문일것이다.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것. 그것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듯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다족류같은 벌레처럼 그저 노동을 갖다바치는 버러지의 존재로 바뀌었다....아아.혹시 그것이 우리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깐들고.... 그 벌레의 겉에 아파트와 벤츠와 고깃덩어리의 강렬한 유혹들을 코팅한다. 인위적 결여의 함정 속에서 그것들은 한없는 유혹의 대상이며 우리의 대부분을 장악한다. 가볍게 살아야 한다면서도 또 다른 무게들을 생각한다. 참.... 어렵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