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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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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곳으로바람이불다 ”
 바람이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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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2010-03-0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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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아. 네가 보내준 육백미리 렌즈로 찍은 사진이다. 길이가 길어서 조금으 미동도 허락지 않는 아주 쓰기가 까다로운 렌즈이긴 하지만 압축된 힘이 아주 좋고 ..그래서 행복하다. 새로운 렌즈를 쓰는것은 새로운 시각의 확보인데도 자꾸 무거워만 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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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10-03-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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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선생님께서 절 부르셨는데도, 못 듣고 있었습니다. 군 시절에 의가사 제대하려고 귀에 구멍을 내다 실패한 후유증인듯 합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한 시리즈가 이 땅에서 출현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도마뱀 기계, 흐릿하게 낙타 기계도 있네요. 원숭이 꼬리 기계도 있구요. 기계의 형상은 생명체의 형상을 닮게 만드는데, 그것이 결국은 생명체를 파괴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는 것에서 상상력의 야만을 봅니다. 제가 충무로에 들릴 때 싸악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제 것은 렌즈가 긴 원통에 붙박혀 있어서 바꾸질 못하는 것 같아서 아마도, 선생님의 렌즈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만 하고 게으름을 부렸네요. 그런데 묘하게도 포크레인 강철손이 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향해서 내리찍을 것만 같은 정지라서 등골이 오싹합니다. 골프공 치듯이 치겠다는 강력하게 욕망화된 의지~ 무의식의 흐릿한 공간까지 지배하는 낙타 기계들이 이곳 의식의 공간을 겨냥하여 감시하는 거대한 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노란색의 점령. 무엇하나 숨쉴 틈이 없는 풍경을 버린 풍경.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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