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아카데미 여러분 비사리 가는길 알려드립니다. ”
목요일과 금요일 비사리 사진작업실에서 아카데미 촬영실습을 진행합니다.
위치는 동래구 수안동 입니다.
네비게이션을 가진분들은 동래구 수안동 극동목욕탕을 검색하면 바로 찿을 수 있습니다.
걸어오시는 분들은 교대 전철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와
한양프라자를 왼쪽으로 끼고 100미터정도 걸어오면
세병교가 나옵니다
.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틀어약 50미터 걸어오면
첫 골목(차가 다니는)에서 오른쪽으로 접으면
왼쪽으로는 4층짜리 무궁화 아파트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수안아파트가 있는 사이길로 들어갑니다
100여미터 쭉 내려오면 왼쪽에 오성카인테리어가 있고 맞은편에는 명진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이 나오는 세갈래 길이 나옵니다
.
왼쪽길로 들어가서20미터정도 가면
극동탕 이라는 작은 목욕탕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앞으로 건물 두개를 지나가면
"농협 예천 잡곡 특산품" 이라는 간판이 달린 양곡 도매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건물 삼층이 비사리 작업실입니다.
그 맞은편은 대진 아파트 B동입니다.
지도주소를 올려놓습니다.
로드뷰로 전환해서 보시면 직접 가서 보는것처럼 주변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지리를 잘 아시는 분은 물론 동래역에서 내려 찿아오셔도 됩니다.
찬찬히 지도를 살펴보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섯시 정도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만윤씨
혹 기억 하실런지 모르지만 최일규 입니다
이렇게 소통하게 되네요
아!!! 저 사진 보니 지리산이 무지 그립네요
아득한 그리움 같은 인생의 첩첩함 같은 저런 연봉은
지리산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지요
풍경이 지겹지 않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건
저 지리산 연봉을 보면서 였는데 언제 다시 가보게 될런지
이희섭
2010-11-10 08:13
그렇군요.... 추석이 엊그제 같은데 얼음이 어는 계절이 되었군요
그곳은 북방의 기운이 더욱세겠지요.
아이들의 눈들이 아직 선합니다.
아아...지리산. 현대사와 내 인생의 질곡 몇 구비를 떠올리지 않고서는
다가설 수 없는 장소....그곳을 다녀오셨군요..
그 기운으로 당분간은 버틸 수 있겠지요.
저는 이 사진의 기운만으로도 이틀정도는 버틸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만윤씨 올라간 후 얼마전에 상열과 정애 부부가 작업실에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소식을 전해 주었지요..
다들 사는것이 녹녹진 않지만 그래도 밝은 모습만은 여전했습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지요...
늘 건강하소서...만윤씨.
하만윤
2010-11-10 11:32
《Re》조르바 님 ,
안녕하세요 당연 기억하고 있지요^^ 담에 부산에 내려갈 기회에 시간이 허용된다면 꼭 뵙고 싶네요
하만윤
2010-11-10 11:34
《Re》이희섭 님 ,
네 선배님...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네요. 새로운 사진작업 소식은 이곳을 통해 들었습니다. 좋은 작업 되길 바라봅니다.
선배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 가을(1) ”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라는 시구절이 절로 생각나는 일요일 가을 날씨 입니다
아침에 빨래 널러 갔다가 옥상에서 만난 하늘은 참 말쑥 합디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사람을 혼자 삐처서 외면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너그러워(?)져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소설가 "박완서"씨가 그랬습니다
아마 조선일보 주최 동인문학상을 "황석영"이 거부하는 씨끌벅적 논란의 시점에
박완서의 어떤 발언 때문 이었는데 구체적인 말은 생각나지 않지만
작가로써, 또는 지식인으로 어떻게 저런 인식을 할 수 있는지 하고
분노(괜히 혼자)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좋아했던 소설가 였는데.
시간의 주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런 생각도 바래져가고
그의 산문집이 새로 나와 구입했습니다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요즘 책을 고를때 나이가 익숙한 사람의 글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농후한데
그것은 자신이 늙어가면서 어쩔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막막함이나 쓸쓸함
허무에 대해 저들은 어떻게 저 강을 건너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과
위로 받고 싶은 심정 혹은 잘 늙는 지혜라도 구할까 해서가 아닌가 싶네요
80 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소설가의 잔잔한 내면 풍경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20세때 전쟁이라는 끔찍하고 참혹한 시절을 경험한 그의 심정
"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춘 영혼이다 80을 코앞에 둔 늙은이다
그 두 개의 나를 합치니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춘 푸른 영혼이
80년 된 고옥에 들어앉아 조용히 붕괴의 날만 기다리는 형국이 된다
다만 그 붕괴가 조용하고 완벽하기만 빌 뿐이다 "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쓴 귀절입니다
" 계절은 어느 계절이어도 상관없지만 때는 일몰 무렵이면 참 좋겠다
내 주름살의 깊은 골짜기로 신산함 대신 우수가 흐르고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러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과 부드럽게 화해하는 시간
나도 내 인생의 허무와 다소곶이 화해하고 싶다
내 기억 속의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해도
어느 조촐한 툇마루 깨끗하게 늙은 노인의 얼굴에서 내 어릴 적
동무들의 이름을 되살려낼 수 있으면 나는 족하다 "
일몰을 사물과 부드럽게 화해하는 시간 이라네요
하 참 매력있는 문장 입니다 희섭이가 태백산맥에 나오는 말 이라며
" 불효"의 시간이란걸 얘기 했는데 "불효"는 사물과 어떤 시간 일까요?
불안 불온 혹은 설레이는 시간일까요?
김 훈의 남한산성을 읽은 촌평입니다
"김 훈의 인정머리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이 냉정한 단문이
날이 선 얼음조각처럼 내 살갗을 저미는것 같았다"
저도 그런 편인데
" 남의 책에 밑줄을 절대로 안치는 버릇부터 고쳐볼 생각이다
내 정신상태 내지는 지적 수준을 남이 넘겨짚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도
일종의 잘 난 척 치사한 허영심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폐증 "
뜨끔했습니다 저 한테 하는 얘기 같아서.
책장을 정리하면서 이런 멘트도 날리네요
"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서재는 아파트보다 별로 넓히지 못했어도
지하에 서고를 하나 마련했다 비로소 책을 헐렁하게 꽂을 수 있었다
여기저기에 여유롭게 삐닥하게 서 있는 책을 보니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다
내가 책이 된 것처럼 숨통이 트였다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삐닥한 생각을 담고 있으니 삐닥하게 서 있어야 마땅하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책은 삐닥한 생각을 담고 있어 삐닥하게 서 있어야 한다네요 이거야 참.
적다본께 쪼매 길어졌습니다 이 집 주인은 새 사진 올리지도 않고
그래서 인지 이 방도 설렁한게 꼭 요즘(11월) 풍경 같습니다
해서 이곳이 뜨끈뜨끈 해 질때 꺼지 저라도 개발새발 열심히(?)
올릴 예정이니 너무 자주 얼굴 내 민다고 타박 마시길.
뜨금없이 와 이순간에 이 시귀절이 생각날까 띠바
꽃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이희섭
2010-11-07 17:24
아버지를 뵙고 오는 길입니다.
거동이 편하지 않아보여 찌르르한 아픔이 갈빗대 옆살을 훑고 지나가더군요.
대문 나와 맞은 편 담에 주루루하게 핀 보라색 국화가 다시 눈을 훑어냈습니다.
형이 주머니에 찔러준 차비로 택시타고 참 편하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전철을 타면 걸어올라오면서 싸한 가을 바람 한줄기 맞는것도 좋지만
문앞까지 몸뚱아리를 정확하게 갖다주는 택시 또한 잠시의 혼자만의 공간을
주어서 괜찮았습니다.
쓸쓸한 이 방에 가을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마나 이 방을 비워둘지는 아직 저도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뭐....가을 겨울 지나 봄 정도 되면 이런저런 가슴속 힘이 좀 생기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조르바
2010-11-07 20:08
저가 요리도 좀 할 줄 알고 청소도 잘합니다
아시다시피 보일러는 거의 기술자 수준 아닌가요
이따금 청소나 하면서 너무 냉랭하지 않게 난방을 하며
기다리지요 뭐 50넘은 나이에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가출을 하던지 돌아오던지
“ 음식 ”
우짜다 본께 최근에 음식에 관한 책을 한꺼번에 3권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조용옥의 " 밥상을 차리는 작은 지혜 "
한창훈의 "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 "
장인용의 " 식 전 "
뭐 세세하게 따진다면 결이 다른 책이기도 한것이 "밥상을 ~~ "은
정통 요리책 입니다 김치, 국, 나물, 무침, 절임, 찌개, 탕, 조림, 볶음,
구이, 죽, 전,기타로 이루어진 학습서 이지요 평소 요리을 하다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비법이나 얻을까 해서 샀는데 몇 가지만 건저도 책값이야 하겠죠
저자가 머리말에서 요리책에서 지시한대로 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의 양을
정확하게 넣어도 간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각자 사용하는 장(간장 된장 고추장등)의
염도 차이도 있고 불조절의 미숙함에서 연유 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요리는
무수한 실패와 시행착오의 경험 순발력이 요구된다는 말 같습니다
운전과 요리는 학력,생김새,남여,상관없이 오직 경험이 최고지요
서예에도 능하신 "신영복"선생이 글씨를 쓸때 전체의 공간배분 글자의 크기는
써 가면서 조절을 한답니다 예로 자음과 모음이 생각보다 커 졌으면 받침을
조정해서 전체적 조화를 완성 한답니다 요리도 마찮가지 겠지요
어디 서예나 요리 뿐 이겠습니까 우리 살아가는 삶도 순간순간 염도 맞추고
불을 조절해서 어긋나지 않게 조화를 이루어 가는것이 아닐까요
"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 "는 자칭 생계형 낚시꾼 소설가 한창훈이
고향 거문도에서 살아가며 체험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바다고기에 관한 글입니다
낚시방법과 요리해 먹는 방식 자신의 추억과 세상살이 편련들을
잘 버무려 놓아 읽는 맛이 솔솔합니다
"활어회는 의심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주인을
믿을 수가 없어 살아있는 놈을 눈 앞에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하지만 회는 여덟 시간 정도 지난것이 가장 맛 좋다
죽음의 시간이 주는 맛이다 "라는 귀절을 슬쩍 흘려 품격(?)도 유지합니다
대단한것 바라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글 쓰고 생계형 낚시 하면서
생활하는 한창훈식 삶의 방식이 부럽기도 하고 좋아서 책을 샀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그에게 내가 애정을 표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깐요
근무시간에 농땡이 쳐서 짜투리 시간에 이 책을 읽으면 사진과 함께 나오는
온갖 회 구이 탕에 술 생각이 간절해서 지랄 같을 때도 있습니다
아!! 낮술이 허기지면 어디로 가야하지
장인용의 " 식 전 '은 밥상 견문록 음식의 전래서 역사서라 할 만 합니다
" 음식은 지리적 환경이나 문화적 풍토에 따라 변화고 정치, 경제, 사회,
기술등 여러 요소가 혼합된 인간 문화의 정수 " 라고 얘기합니다
거창하고 묵직하고 어려울것 같지만 쉽고 친절하고 부드럽습니다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는 조건을 무리해서 단순화 하자면
외부적으로 기후와 내부적으로 욕망이 아닌가 싶네요
( 외 .내부를 구분하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지만)
인간이 정신적으로 위대한 동물처럼 주장하지만 대부분은 "욕망"에게
질질 끌려 허우적 거리다가 후회하며 늙어가지요 저를 포함해서
"욕망"의 조절이 인생의 가장 고난도 숙제란 생각이 듭니다 이걸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해 놓은 것이 인생관,가치관, 교양 이런 단어들 아닌가요
기후는 얘기하자면 길어지겠고 아 점점 쓰기도 지겨워 지고
단순하게 생각해도 기후는 인간 삶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지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음식) 는 기후의 발 밑에 있는 거니깐요
언젠가 복식을 연구하는 학자의 글에서 옷 한가지를 가지고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도덕, 문화를 설명하는 것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는데
음식이야 더 풍부하겠지요 요즘 이슈인 배추김치를 먹은지가 100년 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조건조건 풀어내는 솜씨가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 초입 부분을 읽고 있는데 다 읽고 나면 술자리에서 "구라"가 늘 것 갔슴다
깨끗한 하늘 햇살의 순도 바람의 감각 이제 가을 입니다
누군가 철저하게 외면당한 " 백제미 "를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으며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 라고 했는데
아! 내 인생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박실장
2010-10-13 10:18
대맹이가 생면 국물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맛보러오라던데
아직 못가고 있습니다.
조르바성, 지금 어느 시댄데 아직도 책을 읽는단 말이요..?..@@
저는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 다시 읽고있습니다.
느낀 점은 '글씨가 이렇게 작았었나?' 입니다..^^
조르바
2010-10-14 20:54
박실장
글씨가 작은기 아이고 니 눈이 나빠진기지
어쩔수 없는 노안
아! 대맹이 한테도 가야하는데
pho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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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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