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해 이희섭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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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08-08 (금)
ㆍ첨부#1	20080807__MG_0024Lss.jpg (0KB) (Down:75)

ㆍ조회: 822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441.30

“ 가끔이런가치를시궁창에넣고싶다 ”

부자

한심거사/유영 2008-08-08 12:36	저 전봇대위에 커다란 확성기가 네개씩이나 달려있어 "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라는 노래가 밤낮으로 나올 것만 같습니다. 도처에 잘살게 해준다는 무리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청계천 물도 잘 흐르게하고 낙동강 물도 점점 육지로 만들어 그 위에 아파트도 짓고~ 하해선생님~ 이 이미지와 뒷이미지(기호는 껍데기다)를 합성해보면 어떨까요?^^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투철한 대민봉사정신앞에 놓여진 비닐덮힌 보잘것 없는 " 관 "하나... 아이고! 요즘 면벽수행은 뒷전이고, 자꾸 엄한 것만 눈에 뛰어서 큰일 입니다...

정인화 2008-08-08 17:58	하해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더워 기진맥진 하여 머리가 띵 하고 평소 그런대로 하던 부엌살림도 엉망이 되어 더러 마누라의 핀잔에 꾹 눌러 참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거든요. 요 며칠 사이 매미소리 잦아들고 아침,저녁 가을 풀벌레소리에 조금은 놀라고 또 조금은 쓸쓸해 집니다. 이윤을 위한 착취와 경쟁을 위한 짓밟음이 이 땅에서는 부자되기 위한 일반상식이 되어버린지 오래인데 그기에 기름 붓듯 싸질러대는 저 느무 슬로건, 계명과 옥타브는 달라도 끝없이 변주되는 부자,부자,부자, 방방골골 외쳐대는 돈!돈!돈! 지겹고도 지겹고 조금만 깊히 생각하면 미쳐버릴것 만 같아 머릴 세차게 흔들어 틀어버립니다. 부에 있어서 명백하게 불평등이 존재하고 그 부와 가난 사이의 간극이 구조화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무슨 <살맛나는 부자>란 나팔을 불어 머리를 빠개는가요? 그놈의 뻔한 사기에 넌더리가 납니다. 잘잘히...

정인화 2008-08-08 18:02	저는 이런 가치를 시궁창에 넣고 싶은 것이 아니고 으르렁거리며 물어뜯어 씹어삼키고 싶습니다. 또 잘잘히... 밥 할 시간이라 이만 합니다.

이희섭 2008-08-09 09:35	살맛이라는 것이 많이 먹고 많이 쓰고 많이 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닌데도 언제부터인가 부자만 되면 행복이 솔솔 쏟아질거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눈을 옆으로 살짝 비껴 보기만 해도 온갖 흥미진진한 것들이 저 가치 바깥에서 찿아질 수 있는데 말입니다. 탐욕입니다.부자는. 이상하게도 노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부자가 되더군요 거사님,.... 또 용맹정진 하입시더. 인화형.... 이도 편지 않으시면서 그토록 씨게 물어뜯으면 안됩니다^^ 저는 밥 다해먹고 설겆이 까지 완료,,,,, 졸졸히...

정인화 2008-08-09 11:26	듣고보이 그러네요, 틀니인 줄 모르고 너무 나부댓네요. 좀 잔주리야 겠습니다. 그러나 잘근잘근 잇몸으로 갈아먹는 준비를 단디 해야 될 문제입니다. 제 속의 탐욕도 같이 갈아묵어야 될낀데요. 잘 될라나 모리겠습니다. 잘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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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04-09 (수)
ㆍ첨부#1	img299LS.jpg (0KB) (Down:47)

ㆍ조회: 1284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239.30

“ 2000 ”

숫자로 호들갑 떠는 상황들을 코웃음치면서 보내긴 했지만 막상 이 홈피의 이천번째
난을 메우는 순간 약간의 떨림과 생각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홈피를 만들어준 친구와 어려운 상황들을 늘 돌보아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좀 더 많은 소통이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사진과 글과 생각들이 풍성하기를 바라는 것
제 욕심이긴 하지만     그 욕심 좀 부려보면 어떻습니까

간밤 꿈에 관공서를 찿아가 무슨 문예기금 신청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비루하고 남루하게
굽신거리며 구걸하듯 서류를 건네는 제 모습이 아직 생생한데 지금 아침 나절 아직도 우울하고
힘듭니다.

그러나 아직 내 몸에는 남아 있는거 많습니다.  간, 쓸개, 심장, 콩팥,..,......성능은 별로지만
이런 녀석들 다 녹아내릴 때 까지 갑니다.

이천한번째의 칸을 언제 무엇으로 메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결정한 이  정권의 투표날입니다.
개같은 날의 오후가 되겠지만 개를 빌미로 욕하긴 싫습니다.

한심거사 2008-04-09 23:23	홈피 이천번째 작품올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직도 관공서는 철밥통들의 천국이지요ㅜ 그래도 꿈이어서 다행이지만, 현실에서 그렇다 하더라도 어떡하겠어요? 우리가 뼈빠지게 낸 세금들 돌려받아 우리 마음들 퐁요롭게 만들어야죠... 그래도 우리가 사는 이 지역은 20년 불패신화가 드디어 끝이 났죠? 물론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그래도 비가 하루 종일와서 동네 개들은 다 어디로 들어갔나 봅니다.^^ 아 참 , 올 새벽에 안창에서 개 많이 봤다~ 이천한번째 사진, 계속 기대합니다...

남경숙 2008-04-12 11:06	개구리 사랑 놀음으로 개울안을 분탕질하는 요즘 살곰살곰 들어와 며칠째 궁금증을 안으며 그동안 올려주신 사진 재감상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대신합니다 꿈에서나마 문예기금신청하러 가셧다면 이와 연관된 어떤 사안이 현실속에 자리하고 있을 걸로 사료됩니다 꿈=현실 벗꽃 진자리 연두빛 새순이 돋아나 싱그러움에 감탄할 즈음 희소식 더불어 기대합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십시오

장수선 2008-04-14 08:13	한 시간을 잘라낸 이 사진이 주는 침묵은 사람이 사라지고 남은 축조물이 견뎌내는 영겁의 시간처럼 보입니다. 땅에 내리꽂힌 철근콘크리트는 불발된 미사일처럼 그 형체를 고스란히 남겨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현실과 너무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이 땅에 대한 상징으로 읽힙니다.

정인화 2008-04-21 12:51	하해 선생님, 달별 선생님과 함께 그동안 격조하였습니다. 4월9일 아침나절에 작품 올리고 오늘이 21일이니 열흘이 넘게 무소식이라 그려려니 하다가 혹 마음이 불편한지 아니면 어디 몸이라도... 궁금증에 텃밭에서 풀을 괴롭히다 들어와 이 글을 올립니다. 답글도 그때그때 올리시던터라 더욱 그런데 제가 호들갑인지 모르지만 저의 궁금증과 관계없이 편한 마음이기를 바랍니다. 지네발 같이 생긴 괴물로 보이는 작품들 보면 그 수많은 <살풍경>속에서 또 뒤에서 음흉한 미소를 짓는 자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폭력적이고 탐욕스런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대전환을 요구하는 선생님의 시각에 감사 드립니다. 오로지 이윤을 향한 광란만이 경제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난리를 치는 판에 또 운하는 또 무슨 운합니까? 인도의 나르마다강에 세워지고 또 세워질 수많은 댐과 그 유역에서 살아가는 2500만명의 인도 하층민의 인고의 삶에 분노한 아룬타티 로이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이제는 누구의 경제인지도 모를 그놈의 개발,성장 이데올르기에 신물이나고 구토가 납니다(비닐봉지 가져다 놔야 겠네요) 아마 이 나라 모든 땅이 공사판으로 보이고 돈으로 만 보이는 불쌍한 사람들에 의해서 운하삽질이라는 난도질이 시작 되면 자연생명과 인간들의 가슴에 피눈물이 흐르기 시작할 겁니다. 두렵습니다. 결국은 시멘트로 만든 그 강물의 무덤은 머지않아 우리 인간들의 무덤이 될 것 같아 캄캄합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에는 봄대로 무작지작한 풍경을 한껏 보여주고 있네요. 통역도, 번역도 필요없는 선생님의 작품이 기다려 집니다. 달별 선생님, 하 그리워도 세월은 속절없이 흐릅니다. 잘잘히...

달벼리 2008-04-24 12:06	희섭, 잘 지내고 잇습디다. 너무 근심마소서. 저희의 불찰입니다. 제 홈에도 긴 글 올려 주셨더군요. 봄볕이 참 좋습니다. 만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만간 은현리 동산에 소풍 가입시더. 지금부터 도시락 싸겠습니다. 하하 건강하시고 기다림의 즐거움을 나눕시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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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섭
ㆍ작성일	2008-01-21 (월)
ㆍ첨부#1	_3488LBWs.jpg (0KB) (Down:67)

ㆍ조회: 824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091.30

“ 누군가를버리고온것같다 ”

ㄹ

정인화 2008-01-22 11:43	하해 선생님, 부산역 광장에서 노숙해본 적이 있었어요. 근간 작품들이 그때 그 느낌, 그 풍경 같아요. 하해 선생님, 시 한 편 드릴께요. 빗님 오신다 나도 온다 딸네미 목소리 들으니 애잔하다, 울고 싶다 빗님 운다 나도 무단히 따라 운다 아마, 아마도 술 때문일 거야 술 기운 이야 바보같이.........

정인화 2008-01-22 11:48	달별 선생님, 눈 사진 잘 보았습니다. 오늘은 비가 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형이라고 부르시고 ,... 할 말 잊었습니다 `

정인화 2008-01-22 12:00	달별 선생님 하고 이야기 하다 끊겼네. 본질적으로 나 자신이 세상에 티끌 만큼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생활만 난삽해지는데 대한 반성이 있었고 되먹지 못한 자본주의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군상들에 대한 애처로움도 그리움도 있었다. 달별 선생님, 저도 한때 세상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이타적 문학을 하겠다는 옹골찬 결심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음풍농화, 담기설주를 주선율로하는 문학을 하고 싶어지니 저도 별 볼알 없는 쓰레기인가 봅니다. <쓸쓸한 당신> 시집이 없어요. 누가 가져 갔어요. 다음 만날 때 한 권 주세요. 읽고 싶어요. 잘잘히...

섭 2008-01-22 18:45	비오는 날 우주 한 잔 하셨나보지요 가슴이 훌빈한 것이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걸쳐야 헛헛한 속이 달래집니다. 저는 오는 비 쳐다만 보다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나절 사진찍는 것 으로 술대신 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취하긴 마찬가집니다. 내일쯤이면 하늘처럼 또 가슴 맑아지겠지요

달별 2008-01-22 20:28	인화형, 소통은 여물통이죠? 사람끼라는 뭐라고 하나요? 가슴통입니다. 아픕니다. 안봐도 여전한 형의 큰 마음... 울림이 큽니다. 쓸쓸한 당신, 제가 갖다 드리겠습니다. 요 며칠, 비와 당신 사이입니다. 형, 수삼일내 건너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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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섭
ㆍ작성일	2008-01-03 (목)
ㆍ첨부#1	_8676Ls.jpg (0KB) (Down:37)

ㆍ조회: 679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055.30

“ 하얀쪽배 ”

ㅇㄹㅇ

이주열 2008-01-03 17:36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이희섭 2008-01-04 20:47	주열씨 늘 알게 모르게 찿아줘서 고맙습니다. 아이가 이젠 마구 뛰어다니지요? 온 식구가 맑은 하늘처럼 건강과 기쁨이 있기를 빕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너무 상투적인것 같다 우리 언제 함 보까요? 내가 장유로 함 넘어갈까요?

이주열 2008-01-07 14:28	제가 한번 찾아뵈어야지예... 날씨가 풀리고 하는 봄날 즈음에 준이 데리고 놀러가겠습니다. 항상 깨어있는 형님을 보면...기분이 좋습니다. 푸른 봄날에 한번 시간내어 찾아뵙겠습니다.

섭 2008-01-08 08:54	요즘날이 영 봄날이던데 추위는 사라졌자봐요 움직일만할 때 언제라도 보입시더..

이주열 2008-01-09 12:17	넵.......막걸리 들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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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2-11 (목)
ㆍ첨부#1	20081207_5975Lss.jpg (0KB) (Down:72)

ㆍ조회: 1169

http://photo21.or.kr/cafe/?myhomeboard.3667.30

“ 죽은지식의무질서한더미 ”

열여덟해동안 써왔던 삼발이가 이날 새벽 스스로의 몸을 부스러뜨리고 영면했다
너무 오랬동안 혹사시켰고  미안하고 애석하다. 말없는 쇠조각이었지만 수없는 내 손의
만지작거림 속에서 마치 내 영혼의 일부가 옮겨져간 내 몸의 일부분이었다.
같은 기종의 삼발이가 하나 더 있어서 고장이 나면 그 부속을 떼내어 붙이곤 했는데
이번 고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 통째로 부러져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정갈하게 닦아 창고에 넣고 문을 닫는데 마치 뒤에서 불러대는것 같다
수없는 내 사진속에 내 삼발이의 일부가 항상 녹아있었다는 것이 남아있는 흔적이겠지.
미안스럽고
고맙다.
삼발이.

마지막으로 사진기를 얹어놓고 기념촬영이다.
이제 이 삼발이는 역사의 장으로 넘어간다.

삼시기 2008-12-11 17:48	앗! 광대뼈에서도 강렬한 후광이 혹시 2012년에 나타난다는 교주.ㅎㅎㅎ 샘, 얼굴 한번 보여주세요. 이 년이 가기전에.... p.s : 삼발이와 삼시기는 먼 친척뻘 됩니다.

dltkdrud 2008-12-13 11:06	라라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는 지바고 같다... 와 이래 춥노.

나서기 2008-12-13 13:44	삼발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혹은, 카나리아에 대하여 카나리아를 아실 겁니다. 위험을 알리는 새 카나리아 말입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예전에 광부들이 갱 안으로 들어가기 전 카나리아를 먼저 넣어 유독가스의 양을 측정했다는 사실적 행위보다 위험을 먼저 알고 위험한 것을 위험하다고 알리는 선지적 의미에서의 카나리아 말입니다. 제가 아는 사진작가가 한 분 계십니다. 그 분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문명,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고 무너뜨릴 수도 없을 것 같아 영원할 것만 같은 문명을 향해 카나리아가 되기로 했습니다. 엘리엇이 잔인한 달 4월이라고 했습니다. 시인은 생명의 순간에 죽음을 보았고 존재하는 현재 그 너머에 있는 시간을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그 분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산 아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제 머잖아 위험이 다가올겁니다. 여러분! 우리의 욕망과 탐욕이 우리의 발등을 찍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화려하고 웅장한 저 시멘트 덩어리를 믿지 마세요. 저것이 영원과 억겁의 시간 속에서 영원할 것 같지만 절대 아닙니다. 저것은 태어날 때 무너져 내릴 운명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여러분! 저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 뒤에 오는 폐허의 순간을 보십시오. 우리가 더 많이 욕망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탐욕하고, 더 편안함을 추구할 때 그 폐허의 순간은 더 빨리옵니다. 여러분! 제 말을 믿으세요. 제발!” 그 분은 유독가스 가득한 갱 안에서 소리치고 있습니다. 위험하다고. 그러나, 아직 누구도 그 말은 믿으려 하지 않는 눈치이고 들으려 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지금 내 눈 앞에는 활짝 핀 꽃만 보이니까요. 최근 사진작가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 그 분의 사진 “바벨”을 보았습니다. 거기 또 한 분의 카나리아가 계시더군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기하는 수컷의 무엇과도 같이 들판과 야산언덕과 산비탈을 빼곡히 매우고 있는 저것들에서 아랫배 팽팽한 욕망과 죽음 가득한 냄새를 맡은 그 분은 카나리아처럼 울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분은 그 옛날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낮에 등불을 들고 현자를 찾았던 그 저잣거리에서 그 분은 만나는 사람에게 마다 말하고 계시더군요. “이제 곧 위험이 다가올 겁니다. 탐욕을 버리세요. 그러지 않으면 이제 곧 죽음이 다갈올겁니다.” 제가 더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시대가 카나리아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종교가 그러하고 독자와 타협하지 않는 문학과 예술이 그러하고 시대와 타협하지 않는 양심이 그러합니다. 사족 : 삼발이의 죽음에 조문합니다. 그의 의무와 의무를 다했던 삶과 죽음을 초연히 받아들였던 마지막 순간을 애도합니다.

photo21 2008-12-15 09:47	삼시기님: 후광만큼이나 앞에서도 빛이 나야할것인데요... 그렇지요. 너무 오래 못 뵈었습니다.함 보입시더.. dltkdrud님:오마 샤리프에 견주다니...고맙네. 갑자기 설원이 떠오른다. 라라가 사라지던 마지막 자락의 흰 능선, 가슴이 시리다.그리고 발라라이카의 선율들. 나서기님: 제게는 너무 넘치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의미로 새기겠습니다. 첫 마음을 잃지 않을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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