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해 이희섭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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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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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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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장을풀다 ”

ㄴㅍ

장수선 2008-12-07 10:15	이 지상을, 떠날 때가 온 겁니다. 값지지 않도록 다 부수고, 깨뜨려버렸으니, 더 이상 물들도 머물 수가 없는 게지요. 하늘로 저 태초로 은하로 다시 돌아가려는 신성함. 굳건한 것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몸을 튕굽니다. 아자!

이희섭 2008-12-08 11:00	아무리 남쪽이라도 새벽의 차가움은 옷을 몇겹을 껴입었는데도 바이러스처럼 맨살까지 파고든다. 그 곳 북쪽또한 이곳 못지 않을터인데 잘 지내느냐. 전시 마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것 같다. 그래도 탱글탱글하게 뒹굴뒹굴 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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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1-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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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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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곳이있어요? ”

ㅇㄴ

장수선 2008-11-20 07:34	아! 지금의 고통의 시간들도 잎새들과 함께 뒹굴다가 소멸된다는 듯이, 그런데도 찔러댑니다. 저, 몇 줄에 생을 맡겨야만 하는 지금 앞에서요. 솔잎과 같은 무게임에도, 솔잎을 무시하는 인간의 삶에 대하여. 선생님, 감사합니다! 더 몇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전화기를 잃어버렸더니, 반가운 이들과 선생님과 나눠야 할 이야기들을 인터넷으로 전합니다. 선생니께서 뻥카로 또 들으시겠지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나아가겠습니다.

photo21 2008-11-20 10:24	내려오는 좌석은 너무 평화로웠다. 삼등선실의 선창처럼 우르릉거리는 엔진소리가 묘하게도 편했고 부산 내리자마자 이어진 첫 전철로 편하게 내려왔다. 애쓴,몸으로 찍은 사진들 눈에 박히게 잘 보았고 이제 또 가볍게 갈 일만 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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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1-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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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발광 ”

ㅍ

남경숙 2008-11-19 10:50	좀 더 가까이 뿌리 곁에 머물고파 흩뿌리며 나뒹구는 나뭇잎을 보노라면 "때"를 아는 그네들의 숭고미가 아름답습니다 소슬한 추위에 어깨 움추려 드는 오늘 은현리의 바람은 어떠한가요? 많이 차겁습니다 건강 유의하셔요

photo21 2008-11-20 10:26	날도 춥고 덩달아 가슴도 썰렁해집니다 뜨뜻한 국물로도 해결이 잘 안되고,,,,, 이곳은 여일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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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1-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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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

ㅠㅜ

박경효 2008-11-19 17:51	아침 차가운 바람으로 술기운을 날리며 부산대 인덕관을 향해 올라가던 도중 홀로 눈서릴 맞은 듯 하산하시는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눈서리 속에 피는 꽃같은 눈웃음으로 반겨주시는 선배님을 보니 넘 좋았습니다. 올해 가기 전에 선배님과 귀한 시간 마련하여 은은한 달빛 술잔 위에 뛰우고 싶습니다. 그곳이 불안한 회색빛 삼발이 위라도 파도 소리 한자락이 충분한 안주가 될 것 같습니다. 아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광안리 해변 끝자락에 방파제를 이어 등대로 마치는 그곳, 가까이 민락 공판장에서 회를 사서 삼바리 파도를 치는 그곳에서 한 잔 하고 싶습니다. 뭐 낭만이 과하다 싶으면 콩나물 해장국으로 따시게 해장하면 풀리겠지요 ㅎㅎ....................

photo21 2008-11-20 10:29	정말 그 날 아침 바람 찹더라 함께 강좌를 들으러 가질 못해 쪼매 섭섭하긴 했다. 그렇게 우연히 길에서 만나지다니.... 그거 좋지 . 털잠바 하나 걸치고 방파제 오목한 곳에서 한 잔 하며 바람소리 듣기.... 늘 그랬지만 두툼하고 힘 있는 손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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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photo21
ㆍ작성일	2008-10-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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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물적인불만을정당화하기위한논거 ”

내 기억 속에서는 어제이지만 달력으로는 오래전인 그때의 시월마지막날
군인출신의 대빵이 제일 믿던 수하에게 총 맞아죽고 거리는 자욱하였다.
또 다른 군인이 대빵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다가올 새 세상이 자못 흥미로웠던 시월의
마지막날
역사는 공짜가 없었고 결국 우리는 대빵의 수급을 우리 손으로 직접 거두지 못하였기에 곧 다가온 수많은 죽음 앞에서 피눈물만 쏟았다
단 한번도 우리는 제왕의 목을 거두지 못하였고 피를 먹고 자라는 우리 나무는 시난고난이었다.
목구멍에 넘어가는 단물과 속도에 길들여져 스스로 탐욕의 주체가 되어버린 좀팽이의 시간이 과거의
시간을 갈아엎고 지척이 절벽인줄 모르고 흘러가고 있다.
내게 시월의 마지막날은 유행가의 그 날이 아니라 피를 토하는 직시의 날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정인화 2008-10-31 13:07	<역사적 시월>은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지고 <개인적 시월>의 쓸쓸함만 그을음처럼 남았습니다. 파장의 장터 후미진 뒷골목에 앉아 막걸리 마시며 서툰 헛발질 길바닥에 넘어져 그렁그렁 맻히는 더러운 눈물 뿐입니다. 싱그럽던 <청춘의 시월>, 그 쓰라린 추억도, 앙금으로 남은 그 애짭잘한 추억도 진정 추억인가? 내가 내게 물어 봅니다. 귀를 틀어막고 물어 봅니다. 오늘은 하해 선생님의 글 덕분에 <잘잘히...> 인사도 하고싶은 마음이 영 아니네요. 그냥 들어 갈께요. 고양이하고 놀아야 되고 콩도 슬슬 털어야 하거든요.

photo21 2008-11-01 08:23	고양이와 털어야 할 콩..... 멀리 있지 않은 기쁨의 원천입니다. 그래서 형이 늘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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