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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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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
 작은 풀에서 가끔 위안을 얻습니다. 내 머리안에 온갖 거대한 우주가 있다고 끙끙거리지만 풀과 꽃들은 그저 그렇게 자기 있는대로 있더군요 생성과 스러짐이 아무렇지 않게 그 안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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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처리
2007-09-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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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만남이 엇갈리는구나. 태풍지나가니 또 온다네. 내마음은 언제나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 18... 오늘은 술통이라는 책을 읽어 치웠는데 그 어줍잖은 용감함에 질려 책읽고 난뒤에도 찜찜하다. 사진, 가슴으로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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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7-09-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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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여러군데가 상했나보다. 지금 운기조식중이고 살아온 낱낱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바람은 지나갈 것이며 비는 또 올것이다. 엎치나 메치나 결국 가는 길이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같은 서술의 지혜가 필요하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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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2007-09-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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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연하기도 하고 황재형 화백의 그림도 불현듯 떠오르는 강원도의 도계, 영월을 들렀다가 부산 안창마을, 국밥과 막걸리 생각이 나는 자갈치까지 한 바퀴하고 또 어떤 작품이 나를 흔들까 하고 들러보니 어? 기처리가 있는 곳 까지 왔네. 반갑고 보고싶다. <술통>이란 취생록을 해치웠다고 했는데 그것 참 묘하고 재미있네. 나도 지지난 주 울주도서관엘 들렀다가 좀 두꺼운 책이 없나 둘러보다 그 책, <술통>에 눈이 딱 멎더라고.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말이야. 그래서 주저없이 가져 와 하루만에 누워서 빨아버렸거든... 가볍기는 하지만 심심한 잔재미가 안주로 곁들어져 아작아작 씹히더군. 그건 그렇고, 요즈음 링겔(20%)을 제대로 맞지 않아 몸이 영 찌부둥한게 말이 아니야. 그놈의 링겔 매일 맞기는 하지만 재미가 없고 뭔가 허우룩해. 역시 지음들과 같이 맞아야 약효도 빠르고 좋은데... 한가위 어간 쯤 어째 링겔 같이 꽂을 수 있을랑가? 계륵같은 놈이라 같이 맞자고 말하기도 쑥쓰럽네. 우짜노 내 사는 기 이런데... 기다려보면 좋은 소식 오겠지 하고 죽은 듯 기다려 볼란다. <술통>이란 책에서 공감이 가는 말이 있어 적바림에 옮겨 놓았는데 꼭 내 꼬라지 같애. <슬픈 날은 술 퍼, 술 푼 날은 슬퍼>. 잘잘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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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7-09-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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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좋은 링겔도 있다던데요 40% ^^ 압솔루트 라고 보드카 던데요 인자 업 할때 안되었나요? ㅎㅎ 은현리 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저번 비올 때 올라가니 나락들이 누렇게 고개 푹 숙이고 있더군요 그 사이에 오가고 있을 형님을 생각하니 저도 고개가 무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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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처리
2007-09-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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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라뇨? 형님도 참... 옛날 제가 쓴시에(형은 못봤을겁니다) 당시 소주 가 25도짜리가 있었는데. 맞죠? ...25도 정도만 절망하자고 쓴 기억나네요. 나머지는 희망삼아 일어나고... 곧 보입시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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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7-09-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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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만난 시간들 참 좋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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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2007-09-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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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고 말고지. 천성산 품에 안기는 것 만으로도 뿌듯한데 가을비가 잘금잘금 축복처럼 내리는 숲속에서 주님까지 모셨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헤어지기 아쉬웠는데 집에서도 주님을 모시라고 캔맥주를 안겨주고 기처리의 선물까지 받으니 부퍼오르는 감정을 누르느라 고생 했다. 하해 선생님은 몸을 잘 만들어서 다음에 주님을 모실때는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복을 받을 것이네. 그래도 주파수는 잘 맞추니 그 넓은 마음 나는 언제 쯤 닮을 수 있을까? 마중지봉이란 옛말도 내겐 헛말이라 사람 되긴 애시당초 글러버렸나 싶으네. 잘잘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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