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05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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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0003s.jpg
“ 밤에 원자력발전소를 보다. ”
 . * photo21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25 2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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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경효
2005-10-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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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섬뜩한 빛입니다. 안개 씨리즈와는 다른 칼날같은 빛을 보는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마치 道와 같은 玄妙한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노자의 道에서 玄의 색은 그냥 검은 색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동트기 전의 어슴프레한 붉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상태라고 하데요. 이것을 암실로 비유하면 그곳에서 세상만물을 다 표현하는 듯한 사진은 그 자체로 德인가요? 그래서 道德景? 횡설 수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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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둙섭
2005-10-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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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가슴속에 바늘보다 작은 칼날 하나라도 지니지 않고 이 광경을 보고 있었고 그저그런 평상심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밝 의 글은 정말 현묘하기 짝이 없다. 검은 상자 안에서 보는 이 빛들이 가슴을 밝힐지 어둡게 할지는 한참을 더 가야 알 일이 아닌가 싶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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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경효
2005-10-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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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사진 한장 한장은 일초를 몇십 몇백으로 나눈것과 우리의 경험세계에서 바늘끝도 안되는 공간에 대한 프래임으로 시공간의 교차 속에서 찍혀진 하나의 점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향지시성도 없는, 그런데 그 수많은 점들을 잇고 형상을 그리는 것은 사람의 마음작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보는 사람마다 마음작용이 달라 그리는 형상이 다를지 몰라도 실존하는 점들의 한계에 따라 대동소이한 형태들을 갖추겠지요. 그래서 찍는자와 보는자라는 표류하며 실존하는 두 점의 소통의 공간 어디엔가 위치하고 있을 고정된 점은 표류하는 두 점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과 척력의 상호작용을 한 층 두텁게 하는 기호로서의 기능이 있을 뿐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떠한 존재적 위상이 없는 어떤 순간과 공간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점..........?????? 저는 단순하게 반응했어요. 물 위에 반사된 발전소 빛 모양이 꺼꾸로 세워 놓은 칼같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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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둙
2005-10-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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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풀어헤친다면 내가 만든 형상과 보는이의 해석된 형상은 다를 것이며 그 또한 나름대로의 존재이유를 가지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심리적 해석의 근거가 각자 다른 바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면으로서의 형상과 해석되어진 형상은 상당히 아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와 듣는자의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은 상호 소통의 아주 중요한 받침대이기도 하다. 밝의 글을 이정도 해석하면 조금 가까이 간건가? 모리겠다. 나도 사실 아주 단순하게 느끼고 그 빛에 동물적으로 반응했다고 보는데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안에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화 되어있는 논리체계가 있었지 싶으다. 우리가 말하는 본능이라는 것도 엄밀히 따져보면 학습된 체계일 가능성이 높단 말이지 모든 사진은 그래 맞지 기호로서의 기능이 아주 많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이 백퍼센트 다는 아니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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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경효
2005-10-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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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알고있다.'라는 책에서 본 실험의 결과물들은 기호가 단순한 지시적 기능만 가진것이 아닌 영성적인 어떤 울림이 적어도 유기체에 공통된 물이 반응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는데 참 놀라웠습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엄밀하게 백퍼센트라고 말할 수 없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흰 캔버스나 종이 위에서 고민하니까 '밝', 선배님은 사진기의 암실에서 빛을 선택하시니까 '어둙' 말되나요? 저의 뜬금없는 횡설수설을 다 받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선배님 몸 쾌차하시면 맑걸리로 밝과 어둙을 닦아.......봅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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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걸리라
2005-10-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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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걸리............쿠하하하하 너무 좋은 단어 이다. 그래 몇잔 빨자. 맑음과 탁함이 같이 살고 있는 맑걸리라.... 근데 이거이 어떠케 발음하지? 말걸리? 또는 맊껄리? 또는 막거리? 막그걸리? 당최 헷갈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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