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1
2007년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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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나는 앉는 법을 모른다. ”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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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선
2008-01-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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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런 생각을 하루 종일 했습니다. 지하와 바벨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요. 이 땅에 세워지는 모든 것은 과거 유적과 관계 있다. 그 유적은 죽은자들의 무덤에서 나온 것이며, 그것을 통해서 역사를 세우고 그것의 변형을 통해서 문명을 이끌고 있을 뿐이다. 며칠 전 아리에스의 죽음 앞에 선 인간을 뒤적이다가 거기에 나온 오래된 무덤을 발굴한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사진은 단순한 삽화였는데, 저는 거기에서 이 땅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묘하게도 제 바벨과 지하와 선생님의 다리 사진들과 존재 사진들과 공그리 사진들과 관련을 맺고 있었습니다. 문명도 한 때일 뿐, 모두 유적이 된다는 사실 앞에서 이상스러움을 느낍니다. 이 사진은 현실을 까마득한 과거로 보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을 낯설게 합니다. 이방인이란 지역적인 공간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면서 느끼는 시간차에서 오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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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2008-0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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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는 근본이 고고학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뭉뚱그려서 한 손 안에서 비벼내고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시간의 흐름이라든지 공간의 차이라든지 이런 인식의 구획들을 확 넘어가서 존재들을 바라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삼엽충과 이명박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장면도 나오고 바위와 소가 함께 어깨 동무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유비의 전환일 겁니다. 그래서 해석은 다양하고 늘 낯설게 될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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